'성폭행 무죄' 멘디의 반격, 맨시티에 미지급 급여 195억 원 청구

해왕고리 작성일 24.10.15 20: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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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자맹 멘디가 성폭행 혐의를 완전히 벗자 자신을 내쳤던 맨체스터시티에 반격했다.

15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 등 영국 현지 매체는 "멘디가 맨시티가 미지급 임금과 보너스로 자신에게 1,100만 파운드(약 195억 원)의 채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구단이 '처음부터 내가 유죄라는 견해를 취했다'라는 점도 강조했다"라고 보도했다.

멘디는 2021년 8월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성폭행 혐의를 주장한 여성 중 미성년자도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그 충격은 배가됐다. 맨시티는 곧바로 공식 성명을 내고 멘디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 축구 선수로서 사실상 퇴출 명령을 받은 셈이다.

멘디는 경찰 조사 끝에 누명을 벗었다. 2023년 재판 결과 자신에게 주어졌던 9개 혐의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2년 동안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강제성이 있는 성관계가 있었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는 "소문보다 증거에 초점을 맞춘 배심원들에게 감사하다. 올바른 판결이 나온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자신을 믿어준 모든 이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런 만큼 자신을 믿어주지 못한 이에게는 보상받으려 하고 있다. 멘디는 맨시티 구단에 미지급 급여를 달라는 소송을 냈다. 자신 말고도 다른 맨시티 선수들이 파티에 참여했음에도 직접적으로 성폭행 혐의를 쓴 자신에게만 부당한 대우를 했다는 게 골자였다. 다시 말해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하는 대신 무작정 자신을 범죄자로 몰아세우며 경제적 어려움을 줬다는 것이다. 실제로 멘디는 경찰 조사 기간 자신의 재산을 처분하고 동료들에게 돈을 빌리며 생활을 이어나갔다.

멘디는 맨시티에 연봉 600만 파운드(약 107억 원)를 비롯해 경기 출장 조항,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및 우승, 초상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등 각종 우승 보너스를 더한 금액을 요구한 상태다.

다만 맨시티 입장에서도 할 말이 없지는 않다. 잘잘못을 떠나 당시 축구계에는 멘디뿐 아니라 억울한 누명을 쓴 선수들이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는 이유만으로 소속팀에서 퇴출되는 게 당연시됐다.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멘디는 수시로 파티를 즐기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했고, 경기력도 상당히 떨어진 상태였다.

멘디는 성폭행 누명을 벗은 뒤 2023년부터 프랑스 로리앙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실전 감각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인 데다 부상도 잦아 로리앙에서도 그렇게까지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아직 로리앙 소속으로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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