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고 부자’ 아르노 가문, 리그2 파리FC 인수···다음 시즌 PSG와 ‘파리 더비’ 열리나

해왕고리 작성일 24.10.18 21: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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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대표하는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소유한 아르노 가문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2(2부)의 파리FC를 인수한다.

아르노 가문은 18일 지주회사인 아가슈 명의의 성명을 내고 오스트리아 음료 회사 레드불과 함께 파리FC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아르노 가문이 파리FC의 대주주가 되고 레드불은 소수 지분을 가진다는 것만 공개했을 뿐 계약 규모 등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AP통신에 따르면 아르노 가문이 55%, 레드불이 약 15%의 지분을 인수하고 나머지는 현재 구단주인 피에르 페라치가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라치는 파리FC 회장직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에서 가장 부유한 집안인 아르노 가문은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의 재산만 1500억 달러(약 205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아르노 가문이 파리FC를 인수하게 되면서 프랑스 프로축구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프랑스 리그는 이강인이 뛰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이 10년 넘게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PSG는 2011년 카타르 왕족 자본에 인수된 뒤 지난 시즌까지 무려 10번이나 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오일머니를 등에 업고 엄청난 자금력을 보유한 PSG는 한 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네이마르(알힐랄),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같은 초호화 선수들을 보유하기도 했다.

이런 PSG에 비해 파리FC는 리그2 우승 경험도 없다. 하지만 이번 시즌 리그2 1위를 질주하고 있어 다음 시즌에는 리그1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파리를 연고로 하는 PSG와 더비 매치가 성사된다. 여기에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아르노 가문의 투자와 축구단 운영 경험이 풍부한 레드불의 지원이 합쳐질 경우 파리FC의 성공도 꿈은 아니다.

오스트리아의 레드불 잘츠부르크, 독일의 RB라이프치히 등을 거느린 레드불은 “파리FC의 훈련에 합류할 유망주와 최고 수준의 선수를 발굴하는 능력을 강화하도록 자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노 가문은 “기업가적 비전과 전문성으로 파리FC 브랜드의 장기적 영향력을 높이겠다”면서 “프랑스의 축구 엘리트들과 파리 시민의 마음에 영원히 남을 축구단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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