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난 뒤 좋은 활약을 펼치던 로셀소(28, 레알 베티스)가 다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레알 베티스는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로셀소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훈련 중 신체적 문제를 겪었으며, 클럽 의료진의 검진 결과 오른쪽 허벅지 대퇴 직근에 중등도 손상을 입었다"라고 밝혔다.
이 부상은 로셀소와 베티스에게 큰 타격이다. 그는 토트넘에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국가대표 경기만 치르면 부상으로 돌아오곤 했다. 결국 토트넘은 이번 여름 로셀소를 베티스로 이적시켰다.
베티스로 이적한 이후 로셀소는 두 번째 경기부터 멀티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복귀했고, 6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나 10월 대표팀 일정이 다시 그의 발목을 잡았다.
로셀소는 4주에서 6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A매치 휴식기 전 복귀는 어려워 보이며, 최소한 베티스의 7경기는 결장할 예정이다.
로셀소는 최근 A매치 휴식기가 끝나고 세비야에 도착한 직후 "상황을 확인해봐야겠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느낌이 들어 대표팀 경기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라며 부상 가능성을 미리 경고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 역시 로셀소 몸 상태를 우려해 지난 16일 볼리비아전 출전을 막았다. 그는 "훈련 중 로셀소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경기에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정확한 상태는 알 수 없지만, 근육 통증이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스칼로니 감독은 "선수와 그의 소속팀을 생각해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휴식을 부여했다"라고 덧붙였다.
로셀소의 부상은 베티스에 매우 치명적이다. 현재 팀이 기록한 10골 중 절반인 5골을 로셀소가 넣었으며, 중원의 핵심인 마르크 로카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베티스는 단기간에 두 명의 핵심 선수를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