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레전드' 루카 모드리치가 아름다운 기록을 수립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드리치는 레알 역사상 공식 경기에 출전한 최고령 선수가 됐다. 그는 39세 40일의 나이로 1966년부터 페렌츠 푸스카스가 보유하고 있던 기록을 경신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모드리치는 20일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스타디움에서 셀타 비고와 2024/25 시즌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여기서 모드리치는 후반 18분 에두아르두 카마빙가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단순히 출전 자체에 의의를 둔 것도 아니었다. 모드리치는 투입 이후 3분 만에 양 팀이 1-1로 맞서는 상황서 팽팽한 균형을 깨뜨리는 데 성공했다.
모드리치는 자신의 시그니처 플레이라고 할 수 있는 수비 뒷공간을 찌르는 환상적인 패스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1 대 1 찬스를 제공했다. 비니시우스는 감각적인 터치와 침착한 마무리로 골문을 열었다.
레알은 후반 교체 투입돼 날카로운 한 방을 해낸 모드리치의 만점 활약에 힘입어 셀타비고는 2-1로 제압했다. 모드리치 입장에선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을 의미 있는 게 보내게 됐다.
그는 이번 경기 출전으로 39세 40일의 나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종전 푸스카스가 지닌 기록은 39세 36일이다. 아직 모드리치의 계약 기간이 남았다는 점에서 해당 기록은 앞으론 쉽게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레알은 구단 최고령 출전 선수가 된 모드리치를 향해 "그는 레알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선수이기도 하다. 2012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구단에 입단한 이후 챔피언스리그 6회, 클럽 월드컵 5회, 슈퍼컵 5회, 리그 4회, 코파 델레이 2회, 수페르코파 5회 우승 등을 차지했다. 모드리치는 547경기에서 27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며 레전드를 향한 예를 갖췄다.
한편 모드리치는 올 시즌 레알이 치른 리그 10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그는 5경기에선 선발로 나머지 5경기에선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