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호크스가 팀의 방향을 잡을 기로에 섰다.
크리스 헤인즈 기자에 따르면,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가 제일런 존슨(포워드, 203cm, 99kg)과 연장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애틀랜타는 존슨에게 계약기간 5년 1억 5,0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연간 3,000만 달러의 계약인 만큼, 최고대우를 받는 조건이다.
애틀랜타는 이번 여름에 디존테 머레이(뉴올리언스)를 트레이드하면서 향후 지출 규모를 대폭 줄였다. 트레이 영과 머레이의 올스타 백코트 실험의 실패를 알림과 동시에 재정 관리에 나선 것. 이에 곧바로 존슨과 계약을 연장하면서 빈자리를 채웠다. 존슨을 상당한 규모의 계약으로 앉힌 만큼, 이번 시즌 중에 디안드레 헌터가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더욱 커 보인다.
애틀랜타는 그간 모호한 전력을 꾸준히 이어왔다. 머레이를 데려왔으나, 영과 중첩되는 측면이 적지 않았다. 헌터의 성장세도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기존 전력이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가동되지 않은 적이 적잖았을 정도. 급기야 지난 시즌에 감독을 교체하면서 사실상 새판짜기에 돌입했다고 봐야 한다.
존슨은 첫 두 시즌 동안에 주춤했다. 앞서 언급한 헌터가 주전 포워드로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 그러나 지난 시즌에 도약을 일궈냈다. 비록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56경기에 나섰다. 이중 52경기에서 주전으로 출장하며 입지를 다졌다. 경기당 33.7분을 소화하며 16점(.511 .355 .728) 8.7리바운드 3.6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다.
NBA 진출 이후 처음으로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은 물론, 전년 대비 평균 득점을 약 10점 가량 끌어올렸다. 공격 비중에 많아졌음에도 제 몫을 잘 해낸 것은 물론 향후 팀의 주요 전력으로 삼을 만한 가능성을 보였다. 아직 향후 성장 여부가 중요하나, 적어도 주전 스몰포워드로서 가능성을 충분히 발휘했다.
애틀랜타도 주저하지 않았다. 머레이의 계약을 덜어내면서 생긴 자리를 헌터의 계약으로 채우기로 한 것. 존슨과 헌터가 주전 포워드로 나서고 있어 역할 구분이 다소 모호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시즌 중에 헌터가 트레이드된다면, 좀 더 자신의 비중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20대 초반인 만큼, 적어도 지금은 존슨이 헌터보다 가치가 더욱 크다고 봐야 한다.
그는 지난 2021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진출했다. 1라운드 20순위로 애틀랜타의 부름을 받은 그는 팀이 자랑하는 최고 유망주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에 비로소 가능성을 보인 것은 물론 더 큰 잠재력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애틀랜타의 차기 중심 전력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 영, 존슨, 오네카 오콩우가 포지션별로 중심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