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현재 핵심 전력을 장기간 이어간다.
『ESPN』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가 ‘The Stifle Tower’ 루디 고베어(센터, 216cm, 117kg)와 연장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는 계약기간 3년 1억 1,100만 달러의 계약으로 고베어를 붙잡기로 했다. 연간 3,000만 달러가 넘는 조건에 남기로 했으며, 계약은 다가오는 2025-2026 시즌부터 적용된다.
기존 계약(5년 2억 500만 달러)에 따라, 다음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었으나 이번 연장계약으로 계약기간을 더 늘렸다. 이번 계약으로 종전 계약의 선수옵션을 포기했다. 만약, 다음 시즌 연봉을 받기로 했다면 4,66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고베어는 옵션을 포기하고, 다음 시즌부터 이행되는 계약을 받아들였다. 연장계약 마지막 해에 선수옵션이 들어가 있다.
미네소타는 이번 연장계약으로 향후 재정적 유동성을 더할 수 있게 됐다. 칼-앤써니 타운스(뉴욕)를 트레이드하면서 잠재적인 지출 규모를 대폭 낮춘 뉴욕은 다음 시즌부터 고베어의 연봉을 3,000만 달러선으로 낮추면서 재정 유지에 숨통을 트였다. 당초 연봉 총액이 지나치게 높았던 미네소타로서는 타운스 트레이드와 고베어 연장계약으로 부담을 대폭 줄였다.
타운스의 잔여계약을 덜어냈음에도 미네소타의 다음 시즌 잠정적인 연봉 총액은 2억 달러를 넘긴 상황이다. 고베어, 줄리어스 랜들, 나지 리드가 선수옵션을 갖고 있는 변수가 있으나 고베어가 연장계약을 맺지 않았다면, 다음 시즌 연봉을 포기할 리 만무했기 때문. 타운스를 보낸 이상 고베어와 동행하는 것이 골밑 전력 유지에 불가피했던 측면도 없지 않다.
즉, 리드를 붙잡지 못하고, 랜들이 자유계약선수가 된다고 하더라도 미네소타의 연봉 총액은 사치세선을 넘길 것이 유력했다. 그나마 고베어에게 계약기간을 늘리는 대신 규모를 줄인 것이 주효했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에 늘어난 지출 부담을 경감할 수 있게 됐다. 이제 30대 중반 진입을 앞둔 만큼, 상호 만족스러운 계약을 맺은 셈이다.
고베어는 지난 시즌에 한 번 더 올 해의 수비수에 선정되면서 진가를 높였다. 안쪽에서 상당한 수비력을 뽐내며 리그 최고 수비수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그가 안쪽 수비에서 제 몫을 해내면서 미네소타가 실로 오랜 만에 높은 곳을 겨냥할 수 있었다. 미네소타는 지난 2004년 이후 20년 만에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는 지난 시즌 76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34.1분을 소화하며 14점(.661 .000 .638) 12.9리바운드 1.3어시스트 2.1블록을 기록했다. 두 시즌 연속 70경기 이상 출장했으며, 오랜 만에 시즌 평균 블록을 두 개 이상 곁들이며 안쪽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수비 부문 승리기여도에서 단연 1위에 오르는 등 높은 효율을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