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분노했다. 아마드 디알로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맨유는 27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1-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승점 11점으로 리그 14위에 위치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3년차를 맞이한 맨유. 경기력, 성적에 대한 불안함은 여전히 지우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7경기에서 단 1승 만을 거두며 텐 하흐 감독의 거취에 대한 문제도 불거지는 중이다.
답답한 경기력은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라스무스 회이룬을 필두로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쉬포드 등 주전급 자원들을 총출동시킨 맨유는 전반 내내 웨스트햄을 두들겼으나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렇게 전반은 0-0 스코어로 마무리됐다.
오히려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후반 29분, 대니 잉스의 패스를 받은 크리센시오 서머빌이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다급해진 맨유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빼고 조슈아 지르크지를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
다행히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36분, 문전에서 지르크지의 패스를 받은 카세미루가 머리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렇게 양 팀 모두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는 흐름으로 경기가 끝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경기 막판에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고 말았다. 후반 44분, 박스 안에서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잉스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제러드 보웬이 이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경기는 1-2 웨스트햄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패배로 2경기 무승과 함께 리그 14위로 처진 맨유. 텐 하흐 감독의 결정에 맨유 팬들이 분노했다. 디알로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았기 때문. 올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 중인 디알로는 제한된 출전 시간에도 확실한 인상을 남기며 맨유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번 웨스트햄전 역시 래쉬포드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후 30분간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실력에 비해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는 디알로를 향해 맨유를 떠나라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영국 '스포츠키다'는 "맨유 팬들은 SNS를 통해 디알로에게 맨유를 떠나라고 이야기했다. 한 팬은 '디알로는 자기 자신을 위해 떠나야 한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팬은 '텐 하흐가 디알로를 선발로 쓰지 않는 것은 범죄다. 그는 그 대가를 치를 것이다'라는 반응을 내보였다"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