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조니 카르도주(23·레알 베티스) 영입 조항을 발동할 전망이다. 토트넘은 지난여름 지오바니 로 셀소(28)를 레알 베티스에 매각하면서 카르도주 우선 협상권과 특별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을 얻었다.
스페인 매체 ‘ABC 세비야’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레알 베티스는 토트넘이 카르도주 영입 조항을 발동할 거로 생각한다. 카르도주는 내년 여름에 토트넘으로 떠날 수 있는 2,500만 유로(약 374억 원) 바이아웃 조항이 생긴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두각을 드러낸 카르도주를 주목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로 셀소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이적료와 함께 카르도주 우선 협상권을 확보했다. 타 팀이 카르도주를 영입하기 위해 접근하면 레알 베티스는 이를 토트넘에 반드시 알려야 한다.
또한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유효한 바이아웃 조항도 같이 얻었다. 토트넘은 해당 시기 안에 2,500만 유로를 지출하면 카르도주를 데려올 수 있다. 토트넘이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지 않으면 셀온 조항을 얻게 되는데, 카르도주가 타 팀으로 이적할 시 해당 이적료 35%를 받는 거로 알려졌다.
이미 여러 이적설이 나오고 있지만, 레알 베티스는 카르도주가 토트넘으로 향할 거로 내다봤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중반기부터 이브 비수마(28)가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기에 그를 대체할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팀 내에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나설 수 있는 자원은 많지만, 확실하게 믿음을 준 선수는 없었다.
비수마를 포함해 로드리고 벤탄쿠르(27), 파페 마타르 사르(22) 모두 박스투박스 유형 미드필더다.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은 최근 데얀 쿨루셉스키(24)와 제임스 매디슨(27)을 동시에 기용하는 공격적인 방식을 택하면서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이 시급해졌다. 이러한 이유로 카르도주가 시즌을 마치면 북런던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국가대표인 카르도주는 인테르나시오나우에서 활약한 뒤 지난해 레알 베티스로 이적했다. 그는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 판단력이 가장 큰 장점으로 뽑히는 선수다. 패스와 드리블이 아쉽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를 수비력으로 보완했다. 이번 시즌 공식전 12경기 출전하며 레알 베티스 중원을 꾸준히 지켰다.
카르도주가 빅리그에서도 능력을 검증하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AC 밀란도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이끄는 디에고 시메오네(54·아르헨티나) 감독이 그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 카르도주는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레알 베티스에 승점 3점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