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가게에서 완전 우울한 얼굴로 일하고 있는데 어떤 이쁘장한 처자가 카푸치노 한잔을 시키더니
"오늘 무슨 일 있어요?"
하고 묻더군요. 난 처음보는 아가씬데 말이죠.
설마 내 얼굴을 알 정도로 단골인데 내가 몰라봤나 싶어서 당황하고 있는데
"맨날 웃으면서 일하셨잖아요. 오늘 얼굴이 너무 안 좋아서 무슨 일 있나 걱정이 돼서요..."
하면서 맨날 지나만 갔지 들어온 건 오늘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갑자기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힘내세요!"
하고 후다닥 나가버립디다.
허헛... 그래서 잠깐 피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