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기운이 빠져 있는데

빌어먹을붉음 작성일 09.03.16 14: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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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식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가게에서 완전 우울한 얼굴로 일하고 있는데 어떤 이쁘장한 처자가 카푸치노 한잔을 시키더니

 

"오늘 무슨 일 있어요?"

 

하고 묻더군요. 난 처음보는 아가씬데 말이죠.

 

설마 내 얼굴을 알 정도로 단골인데 내가 몰라봤나 싶어서 당황하고 있는데

 

"맨날 웃으면서 일하셨잖아요. 오늘 얼굴이 너무 안 좋아서 무슨 일 있나 걱정이 돼서요..."

 

하면서 맨날 지나만 갔지 들어온 건 오늘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갑자기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힘내세요!"

 

하고 후다닥 나가버립디다.

 

허헛... 그래서 잠깐 피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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