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이런 경우를 당하면?

빌어먹을붉음 작성일 09.05.13 01:18:01
댓글 6조회 971추천 7

얼마전에 중국인 룸메이트랑 백화점에 가서 화장품을 좀 봤습니다.

 

룸메가 수염이 많은 편인데 수염 있는 자리에 피부자극이 심하더라고요.

 

그래서 면도 전후에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을 골라주겠다고 갔습니다.

 

돌다가 클라랑스에서 괜찮은 물건을 봤죠.

 

오일타입으로 면도 전후에 발라주는 제품인데 설명을 들으니 참 좋더군요.

 

추천 받고 테스트도 해보고 나서 잠깐 돌아보고 오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몇 군데를 더 보고 나서 결국 그 제품으로 결정해서 구매하려고 왔는데....

 

물건이 없다는 겁니다.

 

뭐 그럴 수도 있지...

 

그래서 언제 입고되냐고 물으니까 입고 계획이 없다고 하더군요.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서 다시 물어봤습니다.

 

"그러니까 팔 물건도 없고 팔 예정도 없다고요?"

 

"네. 그런데요?"

 

"그럼 왜 전시는 해 둔거죠?

 

"같은 라인으로 출시된 제품이라 그렇죠."

 

"그런데 안 팔고요?"

 

"네"

 

한 3초 동안 참을 인자를 아웃사이더 랩의 속도로 새겼습니다.

 

그리고 말없이 돌아섰죠. 도저히 인사는 안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백화점을 나가면서 룸메에게 한국말 하나를 가르쳐줬습니다.

 

"저런 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고 싶으면 '개념 없는 싹퉁바가지라고 하면 된다."

 

"그리고 지금 기분을 표현하고 싶으면 이렇게 외쳐. 아오 빡쳐!"

빌어먹을붉음의 최근 게시물

자유·수다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