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소리

빌어먹을붉음 작성일 09.03.25 16: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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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이었습니다.

 

하루하루 사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왜 힘든지도 모르고 그냥 힘들었습니다.

 

괴로움에 몸부림 치다가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오라]

 

가야만 했습니다. 그곳이 어디인지는 몰라도.

 

저에게 남은 모든 돈을 질러 비행기표를 샀습니다.

 

목적지는 인도 뭄바이.

 

하던 일 다 접고 날아갔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딛는 이국 땅이었습니다.

 

혼란과 두려움, 그리고 기대를 안고 부름에 따랐습니다.

 

결국 도착한 곳은 타지마할이었습니다.

 

샤자 한이라는 왕이 자기 아내를 위해 지었다는 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

 

샤자 한은 타지마할을 건설하기 위해 황궁에 있던 재화들을 쏟아부었습니다.

 

강대하던 그의 제국은 경제적인 파탄에 이르렀었고 샤자 한은 그의 아들에 의해 축출되었죠.

 

결국 멀리 타지마할이 보이는 성에 강금당해 매일 타지마할만 바라보다가 죽었다고 합니다.

 

저는 그곳에서 소리를 듣기 위해 묵상에 잠겼습니다.

 

아내를 너무 사랑하여 제국을 버린 샤자한의 마음을 생각했고

 

그의 사랑을 받고 살고 또 죽어서도 사랑 받았던 황비를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다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이제 떠난 곳으로 돌아가라]

 

두고 온 것들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저의 반쪽을 찾게 될 것이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생활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의 반쪽을...

 

여러분들도 직관적인 부름에 따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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