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이 있으면?
있어도 없다고 무시하고 그냥 하던 거 합니다.
그럼 진짜 하던 일은 그냥 잘 하게 됩니다.
단지 표정이 사라지고 말이 줄게 될 뿐이죠.
저도 그걸 잘 모릅니다. 힘든 때에는.
그냥 나중에 생각해보면 그 때는 내가 힘들어서 그랬구나 싶죠.
단지... 저 같은 경우는 시인이 됩니다.
펜을 잡으면 집에 있는 이면지는 전부 시들로 채워집니다.
입을 열면 노래가 나옵니다. 허공에 랩도 하고 엉터리로 곡도 붙여 노래도 합니다.
물론 시들은 다 개판이고 노래도 마찬가지... 사람 앞에서 안 부르는 정도의 분별력은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이렇게 만든 시들이 유치해보이면 그 때는 자기 페이스로 돌아 온거죠.
그리고 날 힘들게 했던 것들의 정체는 그 글들 안에 다 있습니다.
그걸 보면서 조금 차분해진 기분으로 문제를 검토하고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거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납득할 수도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