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 진학하면서 학교에서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1시간 거리의 집에서 나와 기숙사에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요즘 근황은 별거 없습니다.
언제나처럼 주된 역할인 학생으로서는 나태하기 그지없고
그냥 남의 사업장에서 알바나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특이사항으로는 나름 해외파라는 점?
집이 좀 가난해서 남들 다가는 어학연수에 유학은 못갔고요
그냥저냥 알바해서 팁으로 받은 돈 모아 여친이랑 인도 한 달 다녀왔고
학부생때 학교에서 이벤트로 4:4 서바이벌 미팅을 일본으로 다녀왔고
동호회에서 동남아로 순회공연 가는데 스텝으로 따라갔다가 공연자가 식중독에 걸리는 바람에 공연도 했고
졸업하고 미국 호텔 그룹사에 취직한 친구가 초대해서 LA에 며칠 있었고
며칠 전에는 뜬금없는 사장님의 투자로 아프리카로 출장갔다가 고생만 죽게 하고 왔죠.
이 중에서 제대로 내 돈 들여서 간 건 인도여행 뿐이고 나머지는 운 좋게 따라갈 수 있었던 것들.
덤으로 이것저것은 마치와는 별써 10년이 넘게 만나는 사이고요.
아. 생각해보니 10년이 넘어가니까 이 녀석이 카페에서 만나면 내 앞에 안 앉고 옆에 앉던데....
불길하다고 생각되는 건 기분탓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