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란.....

옴샨티샨티 작성일 09.06.22 11: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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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현역 해군에 근무중인 친구한테 몇년전에 들은 얘기입니다.

 

때는 이친구가 아해군의 최신예 전투함에서 근무하던시절

 

전투보다는 여러가지 행사에 눈코뜰새없이 바쁘게 끌려다니던 때입니다.

 

그날은 여수에서 대통령을 모시고 국내외 귀빈들과 함상 리셉션을

 

하는 자리였죠.

 

리셉션이라고 해봤자 그냥 배위에서 파티정도 하는거지만

 

대통령까지 참가하는 자리라서 분위기는 장난이 아니었다죠.

 

이런 자리에 음악이 빠지면 안되니까

 

딴따라를 불렀나 봅니다

 

그것도 민간인이 아닌 해군연예사병.

 

이때불려온 사람중에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있었습니다.

 

행사가 시작되고 승조원전원은 비행갑판 출입을 통제하며

 

긴장 속에서 파티가 끝나길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흘러 파티는 끝나고 귀빈들도 떠나고

 

뒷정리를 지시감독하기 위해 비행갑판에 들어섰을때

 

이루마가 제 친구한테 다가와서 하는말

 

"선임하사님 배가 고파 죽겠습니다.밥 좀 주십시오"

 

하지만 식사 시간은 이미 지났고 밥이 남았을리가 없죠.

 

간식으로 나온 카스테라2개와 우유를 주고 싸인 두장을 받았다더군요.

 

걸신 들린듯 먹더랍니다.

 

 

 

 

역시 군대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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