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모르겠다.
이젠 누군가를 사귀어도 예전처럼 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
그 때의 기억과 그 때의 느낌만큼은 안되겠지.
그리고 그 때만큼의 실수도 분명 없을 거야. 있다고 해도 줄어들겠지.
그래서, 뭐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오는 상대와 앞날을 떠올려보고
이런저런 상념에 빠져있다가 추레해진 나를 깨달으며 담배를 비벼끄는 인생이란게
사랑에 다시 발담글 수 있을까.
사랑보다는 다른 권력, 돈 따위의 통속적인 욕망이 더 들끓는 나를 잠재우려 문 담배의 연기가
그런 것들을 떠올리게 할 줄은 몰랐던 겨울밤.
에라이 슈바 한 살 더 먹는구나. 껄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