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핸드폰 주웠음

벌써몇년 작성일 11.05.31 00: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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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탔는데 빈 의자에 아이폰이 덩그러니 놓여있었음.

누가 핸드폰 놓구 내렸구나 하고 다른 빈자리 가서 앉았음.

근데 계속신경쓰였음.. 몇년전에 초콜릿폰을 사고 얼마 있다가 잃어버린적이 있었는데 그때 기억이 나는거임.

이미 자리에 앉았는데 갑자기 일어나서 빈자리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폰을 집어들기에는 주변 시선이 너무 느껴졌음.

오해를 살만한 행동인것 같아 나 아니라도 다른사람이 주인 찾아주겠지 하고, 그냥 내릴려고 버튼 누르고 카드찍고 서있었음.

하지만 나도 잃어버린 경험이 있어 주인이 마음고생할게 느껴지고, 다른사람이 주워서 꼭 돌려줄거란 보장이 없는것 같은 기분이 드는거임.

결국 내리기전에 빈 의자로 가서 핸드폰 들구 내렸음. 뒤에 고등학새이 있었는데 이상하게 생각하지말아줬음 하는 바람임..

평소에 지갑주우면 돈도 그대로 해서 주인 찾아줘야지 생각했었는데 이런 경험도 하기 쉽지 않은거라 주위 시선을 신경쓰지 않게 된거 같음.

암튼 아이폰 밑에 버튼을 눌렀더니 야무져보이는 개구장이 초딩남자아이가 셀카를 찍은게 메인화면이였음..

이 어린놈이 벌써 고급폰을 쓰는구나... 난 아직두 초콜릿폰인데...ㅠㅠ 하지만 안부러웠음.. 핸드폰 만지적 거리는거 안좋아해서..

암튼 이 아이가 지금쯤 핸드폰 찾느라 울상짖고 있을 생각하니까 귀여우면서 불쌍했음.,

그리고 운좋은건 생각치 못했던건데 암호가 안걸려있었음..

밀어서 잠금장치 해제하고 전화번호부에서 부모님 번호를 찾아봤음.

근데 전화번호 목록이 몇개 없었음... 폰은 비싼건데 친구 번호가 이리 없니...ㅠㅠ  이폰도 부모님 엄청졸라서 샀을거 같음..

이름도 알아듣지 못할 단어들로 저장되어있었는데 ooo엄마 를 힘들게 찾았음.

그 몇개 안되는거에서 왜이리 찾기 힘들던지.. 글구 보니 아빠 번호는 없었음.. 내가 못찾았을지도..

엄마분에게 전화했더니 자기 아들이 항상 학원갈때 타고가는 버스였다고,,, 그래서 내릴때 놓고 내린거같다고..

내 위치 알려줬는데 잘 모르시길래 아실만한곳 알려드리고 거기서 만나기로 함.,

택시타고 오셧나봄 30분쯤 뒤에 도착했다고 연락왔음..

그래서 가서 전해드렸더니 너무 감사해함..  고마워서 어떻게 하죠?를 계속 반복하셔서 말씀하셧음..

연락처라도 알려달라 하심..

그래서 아니라구,,. 핸드폰 잃어버린 경험도 있고 다른사람이 주우면 안돌려 줄것 같기도 해서 제가 주워서 연락드렸다 하고 안녕히 가시라구 하고 집에왔음..

만약 담에 누군가 내 지갑이나 핸드폰 주우면 연락해줘야되~ 꼭~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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