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열받아서 자신도 무슨소리인지 모를 글을 엄청 길게 적었다가 나중에 머리 식고 보니 뭔 x소리여..하고 지웠다가.. 기왕쓴거 한번 올려볼까 싶어서 나름대로 간추려서 다시한번 올려볼까 합니다..
기본적으로 가치관이란게 옳고 그른게 있는가 라는 의문글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가치관이나 생각이 있는데 이것에게 우열이나 옳고 그름이 있을수 있나 싶어서 이런 의문을 던져봅니다.. 나는 내 가치관을 기준으로 타인의 가치관을 부정할수 있는가?....
일단 한가지 예를 들겠습니다. 한 이야기인데..
한남자와 여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자는 아주 어릴때부터 한방에 갇혀서 명령에 따르면
잘대해주고 따르지 않으면 학대하는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그후 창녀촌으로 들어가서 명령을 받는 삶을 살다가 한 남자에게 전속 창녀로 사들여져(자유가 아님) 남자는 여자에게 손끗하나 대지 않고 너는 이제 자유야.. 자유롭게 살아도돼 나는 너가 자유롭게 살기를 원해..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고 일체 간섭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나를 너에 물건으로 취급해주었으면 해.. 여기서 곁에 있기를 원해..라고 말합니다.. 남자는 받아들이지 않고.. 그렇게 자유를 가진 여자는 3년을 자유롭게 보냅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움직이고.. 그렇게 3년을.. 하지만 3년쯤 지나니.. 이제 혼자서 스스로 움직이는구나.. 싶어 안심하는 남자에게 서서히 이상한 행동을 보이더니.. 급기야는 관심을 끌기위해 실패를 일부로 하던가.. 남자의 친구나 남자를 배신하던가 해서 일부로 증오심을 부추기던가.. 계속 이상한 행동을 급격하게 늘려갑니다.. 최후의 최후에 여자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인형이야.. 인형으로 살아왔고 그것밖에 몰라.. 자유롭게 살라고 해도 난 자유 같은거 몰라 알고싶지도 않아 원하지도 않아 저기.. 보통의 삶이란게 그렇게 대단한거야? 자유로운 삶이란게 그렇게 중요한거야? 나는 주인이 시키는대로 살고 주인에게 도움이 되면 그것만으로 행복할수 있어.. 살아갈 의미을 느껴.. 자유라는거 그렇게 꼭 가져야 하는거야? 왜 그렇게 자유롭게 살아야 하는거야? 대답좀해줘!~
그녀에게 있어서 3년간의 자유로운 삶자체가 그녀의 인격을 조금씩 망가트려가는 독이었다는 겁니다.. 이런 그녀에게 남자는 너에 삶은 그저 의존하는 삶일 뿐이야.. 무엇인가에 기대는 삶일 뿐이야.. 너는 자유롭게 살아야해.. 라고 최후의 최후까지. 혼자서기를 원합니다..
그 말을 듣고 여자의 절규소리를 들으며.. 이야기는 엔딩부분으로 돌입하는데.. 뭐 엔딩부분에서 그러저럭 홀로서기에 성공하고 나름 행복한 여자가 나옵니다..
이 이야기는 병든 정신을 가진 여자를 재대로 된 정신을 가진 여자로 만들기.. 뭐 대충 그런테마 같은데.. 여기서 문득 의문같은게 듭니다.. 그녀는 결국 반드시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인간이 되어야만 했을까요? 노예처럼 인형처럼 살고 그 삶에 만족하는 삶을 사는 것은 틀린 인생이었을까요? 만약 병든 정신이 아니라 정상적인 삶을 살아오고 나서도 스스로 선택해 사는것보다 한사람에 명령에 따르면서 그 사람만 생각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한다면 이때도 똑같은 대답을 할까요? 문득 의문이 생기더군요.. 당연하다고 믿어왔던 자유라는 것에 가치가..
잠시 재 애기를 하자면 저는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부모가 말하면 그냥 예 예 하면서 들을줄 알아야 한다.. 자꾸 말대꾸 하지마라 반항하지마라..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고 자랐습니다.. 하지만.. 타인의 생각은 타인 것 내 생각은 내 생각이지 않으면 납득 못하기에.. 저는 지금도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집니다.. 그건 자랑도 수치도 아닌 그냥 저 자신입니다.. 흔히들.. 자유를 가벼움이나 날개 같은걸로 표현하는데.. 저에게는 무거운 느낌입니다.. 앞으로의 길을 스스로 생각해야한다는 중압감 불안감 피곤함.. 그 이외의 다양한 문제.. 그래도 저는 자유란게 좋은거라서 선택하기보다는 원해서 선택한겁니다.. 책임있는 자유라는 것을 원합니다.. 그게 본심입니다..
왠지 저 이야기를 보자니.. 마치 자유로운 삶이 옳은거고 너에 사고방식은 틀린거다 그러니 내말을 따라라 라는 이야기로 진행되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뭔가 좀 이상하다 싶습니다..
저에게 있어 자유는 원해서 선택한거지 옳아서 선택한게 아니니까..
노예제도는 정신나간 제도이기에 긍정할 생각따윈 없지만.. 저렇게 딱잘라 말하니..뭔가 도리어 거부감이 든다고나 할까.. 마치 자유로운 삶이 의무처럼 들리더군요..
이걸보고.. 내가 믿는 가치관 과 상반되는 가치관을 내가 받아들일수 있는가 한번 분석해보자 합니다..
일단 자유인 장점:자신의 원하는 것을 선택할수 있다. 자신의 삶에 방향을 스스로 정한다..
단점:책임이 뒤따른다..,스스로 생각해야해서 머리가 아프다.., 무엇인가에 의지 하면 않됀다..
다음 노예 장점:위에서 시키는대로 하면 편하다(위기 상황에서 위에서 알아서 하겠지라며.. 편히 생각한다.), 그 저 주인만 생각하거나 의지해도 된다.. 권리가 없기에 의무도 책임도 없다..
단점:원치 않는 상황에 빠져도 저항할수 없다.. 자신의 마음이 세상에 반영되지 않는다.. 부당한 상황에서도 부당하다고 할수 없다.. 책임은 없어도 책임을 가진 주인에게 화풀이는 당할수 있다..
...음..아무리봐도 자유인이 좋아보이는군요..ㅡㅡ;;
좀더 심도있게 들어가보겠습니다..
우선 자유인은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고 책임집니다.. 남이 나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 기분좋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저는 아직 본적 없지만 ..ㅡㅡ;;
어쨓건.. 자유인은 자기 삶 스스로 고민해서 앞으로 나갑니다.. 하지만 때때로 고민합니다.. 인생에 매뉴얼 같은게.. 있으면 편할텐데.. 그러면 불안한 앞일 때문에 이렇게 고민하거나 괴로워 하지 않을테인데.. 방황하지 않을텐데.. 뭐 그런 생각 다들 한번쯤은 해봤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가 보여준 인생의 매뉴얼을 스스로 부순 제가 말하기도 뭐하군요..)
또는 무엇인가 잘못생각했을때.. 이건 내 생각이 아니라 저사람이 시켜서 어쩔수 없이 했어요 그러니 내게 책임을 묻지 마세요 라고 말하고 싶을때..
혹은 인생의 선택을 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무겁다고 느낄때.. 뭐 이런저런 대충 많이 있겠죠..
그래도 이런 부담감을 감당하고 이길때.. 자유는 무척이나 달콤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노예.. 일단 인생의 방향을 주인 시키는데로 합니다.. 그러면 고민에서 벗어나죠.. 결과가 불행해질수 있다는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스스로 골라도 마찬가지이므로 패스..
다음은 주인에게 도움이 되는게 역할입니다.. 만약 스스로 노예이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주인에게 도움이 되고 보람을 느낀다면 그것은 자유인이 봉사활동으로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보람을 느끼는 것과 느낌이 차이가 있을까요? 좀 어렵군요. 이부분은..
그리고 기사나 무사 같은 자들이 주인(주군)을 위해 검과 방패가 되어 자신의 주인(주군)의 인생의 주축돌이 된다면.. 자발적이라는 점이 크게 차이가 나지만..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하는 것은 같아 보이네요.. 어쨓건 사람이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은 같으니까..
이렇게 써보니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해야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제외하면.. 뭔가 자유인과 그다지 하는 것은 차이가 별로 없네요..
결국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다 보니.. 인생에 올바른 삶이란 무엇인가 라는 명제에 도착하게 되네요.. 한번뿐인 인생이고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확실히 아는게 없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면 되는지.. 생각할수록 어렵네요.. 정답이 뭐죠?
..가령..마음이 약하지만.. 환자를 치료하는게 삶의 보람으로 느끼고 태어난 의미로 납득할수 있는 사람이 있다치고.. 이 사람이 노예가 되버린후.. 명령으로 약이랑 도구 무상으로 계속 줄테니.. 돈없는 환자들을 치료해라! 이러고 뭔가 문제에 부딫쳐 갈팡질팡하는 노예에게 주인이 매번 해결책을 가르쳐 주고 명령하면.. 이사람에게 그래도 노예는 좋지 않아 당장 도와줄태니 노예에서 벚어나라.. 타인에게 의지하는 것은 그만둬!! 이렇게 말해줘도..괜찮을련지..
스스로 나서는걸 싫어하거나 자유가 무겁다고 느끼는 상대에게 타인에게 짐을 전가하면 않돼.. 한번 도망치면 계속 도망치는거야 짊어져!! 라고 해둬 될련지..
주인에게 헌신해서.. 주인이 점점 잘난 상태가 되가는게.. 누가 뭐래던 저건 내 덕분이다라고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자에게 남의 위해 사는 것은 그만둬!! 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인생을 써라!! 라고 말해줘도 괜찮을련지..
자신을 위해서만 살고 자신을 위해 생각해온 저로서는 솔직히 저런 사고방식 진짜로 있을수 있는건가 싶은데.. 그래도 최초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저 여자에게 그래도 혼자 서라고 강요하는게 정말 옳은건가 싶네요.. 물론 어릴때부터 그런삶 밖에 모르던 여자였으니 노예의 삶이란 불합리를 끊임없이 겪어야 하니 고쳐주고 싶음 마음도 모르는것은 아니지만..정상적인 사고방식을 알게 해주고 어떤 삶을 살지 선택하게 해주워도 될법한데.. 갑자기
자유라고 해봐야 무엇인지도 모르고 부담스럽기만 할텐데.. 적어도 차근차근 자유의 좋은점을 배워가게 하고 자유롭게 놓아주어도 될법한데.. 왠지 자유라는 가치는 타인에게 의지하는 가치관과 비교 불가의 우위에 있다른 느낌이 들어서..
어째 이야기가.. 결국 슬프지만 감동스런 이야기 였읍니다.. 해피엔딩 헤피엔딩~ 이런식으로 분위기가 끝나서.... 왠지 뭔가 찝찝하다는 느낌만 계속 들어서.. 한번 적어봤습니다.
저는 곧 죽어도 자유를 선택할 인간이니까.. 노예가 되고 싶다거나 타인에게 의지하고 싶다거나 하는 사람들을 틀렸다고 말하면 될까요? 그들은 삶에 방식이나 사고방식은 틀린걸까요?
아.. 노예제도는 별게입니다.. 그건 원치 않는 사람을 억지로 하게 만드는 정신나간 제도입니다.. 그건 별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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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압축해서 올릴라 했는데.. 어째 분량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