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해진 사이를 회복하고싶습니다.

ddr0123 작성일 12.03.06 00: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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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보고싶은 친구가 있습니다. 군생활할때 후임이었죠.. 뭐 후임이긴했는데 몇달차이안나고 친했기도했고해서

제가 짬좀먹고 이제 나한테 편하게해라 했습니다. 그자슥도 첨엔 괜찮다하더니 결국 말놓더라구요 ㅋㅋ

제가 정말 아끼는 후임이자 친구였거든요. 친구라기보단 동생같은느낌이 좀더 크달까 ㅎㅎ

그자슥한테 제가 "니 내동생하믄 안되나" 이런말도 했을정도니 뭐 말다한거아임까.. 그자슥도 제가 너무좋다고

재밌고 밖에서 만났어도 너무좋았을거같다고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참 많이했던거같습니다.

식당서 밥먹을때도 짬으로 밀어서 그녀석 맛난거 더챙겨주고 피엑스에서 수시로 먹을거사주공..

이렇게하면 또 그녀석도 제관물대에 몰래 먹을거사다놓고 머.. 정이 많이가는칭구였어요.

작업하는데 빼내서 짱박히고 ㅡㅡㅋㅋ 이녀석이 귀여워서 워낙 선임들한테 인기가좋아 뭐라하는선임도 딱히없었구요.

훈련때도 뭐 나오면 제것보다 그녀석거 더먼저챙기고.. 후임빨래해주고 개주는 선임이 어딨겠심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제가 이자슥한테 잘해준거 다적으면 진짜 하늘이 울지도 모름;;  

근데 제가 전역하기 2달?전에 다퉜습니다..ㅋ 뭔진 기억안나는데 되게 사소한걸로 다퉜던거같습니다.

그 이후로 쭈욱 그넘은 저한테 말도안걸더라구요. 전 하루이틀이면 화해하겠지 이생각하고있었는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지나고 그렇게 한달이지나고 전역까지.. 심지어 전역하는날까지 저한테 말한마디 않더라구요.

그넘이 말한마디 먼저걸어주길 기다리다 저도"아 내가 너무잘해줬구나.. 내가먼저 사과할걸. 나만 정든건가 아찌밤 엿같네"

이런 생각하다보니 전역이더라구요. 저희부대는 전역할때 포대원 1명씩 다 인사할수있게 해줍니다.

근데 그때도 절 피하데요. 나참.. 아무리그래도 마지막인데 말이죠.. 진짜 인사도안하는건 아니다싶어 인사다끝나고

그자슥 막사드가는거보고 따라드가서 먼저 손내밀고 악수청하며 "잘있어라" 했는데 그놈은 "잘가" 이게 끝이더이다..ㅠ 

한창 친하게지내고 잘해줄때도 그넘이 제가"조금만 장난치면 표정개썩고 귀찮아하고 그런게좀있긴했는데

그자슥은 그때마다 "친해서 그렇다 친하니까 더막대하게된다" 고 이지랄해쌋던데 생각해보면 이넘이

저를 그렇게 안좋아했던게 아닐까 생각도들고..ㅎㅎ 휴가나와도 저한테 연락한통 없다가 복귀했더군요.

오죽하면 저보다 먼저전역한 선임, 동기들이 장난삼아 "너네둘 부부아니었냐 어쩌다 그래됬나" 이럽니다..

제가 정이많아서 전역할때 애들앞에선 눈물참았는데 택시타고 지하철역가는길에 전역앨범보고 펑펑 울었습니다ㅠㅠ;

택시기사가 아니 전역인데 왜우냐고.. 뭐가 잘못됬냐고 ㅡㅡㅋㅋㅋㅋ 지금도 그때생각하면 쪽팔립니다.

하여튼.. 선배님들이라면 이친구한테 아무일없던거처럼 먼저 연락하실건가요?

지금 부대에있는 제후임들 모두 너무보고싶지만 이친구는 더보고싶네요.

근데 이젠 막상 연락한다한들 할말 없을거같기도하고.. 제가 할말없음 그나마 다행이지 그놈이 말안하면.. 어이쿠 ㅠ

어쩌다 이리됬는지.. 참 어렵습니다. 인연이라는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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