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없으니 너무 편함

atares 작성일 12.07.08 16: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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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는 헤어질 마음이 없었는데

만나면서 하는짓보니...된장냄새가 솔솔 나는거 같더니

역시나 나를 찰땐 된창폭탄을 던지더이다..

일련의 사정이야 프라이버시라 생략..

여튼 2년가까이 만나면서 나는 참 만족했음

완벽한 이상형은 아니지만 성격적으로 이상형에 가까웠음

제가 좀 내성적임, 그래서 반대 성격의 이성을 원했던터라..

애교 넘치고 어디를 가든 찰싹 찰싹 붙는게 너무 좋았음

나름 잘 사귀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동안 쌓이고 쌓였는지, 춘천에 그녀 부모님 모시고 놀러갔다 온 다음날

"이런저런 이유로 헤어지자"...라고하는데..

뭐 솔직히 그 이유가 나역시 납득이 가는 부분이라 '그래, 행복해라' 하고 돌아섰음..

여기서 납득한다는건 내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내 처한 상황에 따라 어쩔수 없는 부분임..

적령기의 형들이라면 어느정도 공감할듯

정말 드라마에서나 볼법하게 쿨하게 갈라섰음

그러고서 맞는 첫 휴일인데

그렇게 편할수가 없네!

전화 안해도 되고 카톡안해도 되고

개쓰레기같은 사소한 관심에 일일이 응할필요도 없고

덕분에 오랜만에 일요일에 아버지랑 삼겹살에 소주한잔했음

아버지랑 나랑 얼큰해지면서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내가 잘못했구나 싶기도하고

이런저런 생각 많이함..

여튼!! 솔로부대 복귀하니까 일단은 너무 편함

또 모르지 한 두어달 지나면 아쉬울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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