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게에서 노름가지고 투닥거리는거 보면서 생각났는데

5metre 작성일 12.07.23 21: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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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년에 미국 LA에 교환학생으로 1년 가서 4일 일정으로 라스베가스에 놀러간 적이 있는데


내가 있던 숙소에서 존나 멀었었음


하루에 10시간 정도 버스 타고 이틀에 걸쳐서 갔었음


첫날 아침에 출발해서 10시간 정도 달렸나, 한 오후 다섯시 정도에 딱 네바다 주와 콜로라도 주 경계선에 있는


호텔에 도착했음, 콜로라도 강 바로 옆에 있었던 호텔이었음


거기다 짐 풀고 하루 자고 다음날 다시 출발하기로 했었는데 거기도 1층에 카지노가 있었음


그때가 한국나이로 딱 20살, 미국에서는 술도 못사는 미성년자였음


어차피 도박이라고는 맞고도 못치는지라 그냥 미련없이 잠이나 자야겠다 하고 누워있는데


같이 놀러갔던 25살 행님이 구경삼아 한번 가보자고 함


그 딜러들이랑 같이 게임하는거, 카드로 하는거ㅋㅋㅋ제가 그런걸 아예 못해서 명칭을 모르겠네요


그런데는 감시가 정말 삼엄함, 좀 어려보인다 싶은 애들이나 수상쩍은 사람들 기웃거리면 바로 가드들이 


뛰어왔음ㅋㅋ그래서 그쪽으론 발길도 못들이고 그 빠징코 기계 비슷한거 


같은 모양 3개 그림 맞추기 그게 한번 하는데 50센트 짜리 기계가 눈에 보였음


그건 사람도 별로 없고 흑형 보디가드들도 주변에 없길래 앉아서 주머니에 있던 동전 가지고 몇번 해보는데


그게 진짜 별게 없는데 될듯안될듯 하면서 안되니까 사람이 쉽게 포기를 못함ㅋㅋㅋ


그래서 결국 동전 바꾸는 기계로 처음에 10달러 동전으로 바꾸고 다 날리고 또 10달러 또 10달러


이렇게 한시간도 채 안되서 30달러를 날림ㅋㅋㅋㅋ


마지막에 50센트 동전 서너개 남았나?? 진짜 허탈했음, 남은거나 다 쓰고 올라가서 자야겠다 하고 넣었는데


777 이게 색깔만 다른게 딱 걸렸음


배당판 보니까 50배였나 60배였음 ㅋㅋㅋㅋ밑에 50센트 짜리 동전 수십개가 후두두두두둑 떨어지는데


이게 옛날에 어릴적에 학교 앞 문방구에 있던 메달기계가 생각이 나는거임ㅋㅋㅋ


혹시나 가드들한테 걸려서 여권 보여달라 그러면 딴거도 다 뺏기고 쫓겨날까봐 있는 주머니 없는 주머니 


동전 다 쑤셔넣고 방으로 도망갔었음ㅋㅋ


객실 올라가서 세어 보니까 딱 본전치기 정도 했었는데 그것도 결국 LA 숙소 돌아가서 드럼 세같기 돌리는데 다 쓰고


음료수 사먹는데 다썼었음ㅋㅋㅋㅋㅋ


그때 이후로 절대 내기같은거 안함


나름 어린 마음에 30달러 꼴면서 느낀게 많았었음, 요즘도 맞고는 커녕 원카드 이런것도 할줄 모름 


흔한 로또도 한번도 안사봤으니ㅋㅋㅋ


불로소득 바라고 복권같은거 사는데 시간, 돈 쓰는것만큼 어리석은게 없다는 어머니 말씀이 지당하신 말씀이었음


근데 요새 울어머니도 로또 사시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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