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0대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은어'

가자서 작성일 12.08.17 17: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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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0대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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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의 카톡 대화

 

저는 천안동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계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전담경찰관입니다.

 

 

맡은 업무가 학교폭력 예방과 가해학생 선도, 그리고 피해학생의 보호관련 업무를 하다보니 평소 10대 청소년들과 고민을 상담하거나 대화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일상에서 누구나 한번쯤 들어 보았던, 멘붕, 찐찌버거, 근자감, 레알, 열폭, 쩐다. 과연 이런 말이 무엇을 뜻 할까요?

 

 

언뜻 보기에 한글 같지 않은 이 단어들은 최근 한국의 10대들 사이에서 당연하게 통용되고 있는 말들입니다. 은어를 모르고서는 대화가 되지 않을 정도로 은어 사용이 청소년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저도 10대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은어를 알아들을 수가 없어 대화 도중에 은어가 무슨 말인지를 되물으며 대화를 하다보니 청소년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어 그 은어를 총정리 하였습니다.

 

 

청소년들에게 관심있는 분들은 제가 정리한 은어를 숙지하여 청소년들과 대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은어’보다는 표준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0대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은어] 

 

 

- 크리 : ~~때문에 엄청난 데미지를 입음을 뜻하는 크리티컬의 줄임말.

예) 엄크(엄마크리) : 엄마가 갑자기 방에 들어와 죽었을 때에 사용

 

 

- 돋네 : 소름끼친다, 끔찍하다 등 깜짝 놀랄만한 상황에 사용되는 닭살 돋다에서 유래된 말.

예) 엄크돋네 : 엄크가 너무 소름끼친다.

 

 

- 드립 : 말도 안되는, 막 지어낸 듯한 이야기로 애드립의 줄임말.

예) 드립 사절 좀 부탁드려요. 드립 자제 좀.

 

 

- 에바 : 약간 지나친 느낌, 특정상황에 대한 과민반응 혹은 격한 과장을 뜻하는 오바에서 유래된 말.

예) A: 원빈 못생기지 않았음? B: 야 에바다.

 

 

- 솔까/솔까말 : 솔직히 까놓고,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의 줄임말로 거짓 말없이 진실된 말.

예) 아 진짜, 솔까말 니 못생겼거든?

 

 

- 넘사벽 :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의 줄임말로 어마어마한 차이를 뜻하는 10대 용어.

예) 원빈은 솔직히 넘사벽 아님? 너랑 비교도 안됨

 

 

 

- 듣보잡 : 듣도 보도 못한 잡것의 줄임말로 유명하지 않은 사람을 낮잡아서 표현한 말.

예) ○○이가 누구임ㅡㅡ 듣보잡이네

 

 

 

- 갑툭튀 : 갑자기 툭 튀어 나오다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갑자기 툭 튀어나왔을 때 사용.

예) 헐 어디서 갑툭튀한거임

 

 

- 지못미 :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의 줄임말로 친구 등 소중한 것이 굴욕을 당했을 때 사용.

예) ○○아.......지 못미다........

 

 

- 안습 : 안구의 습기차다의 줄임말로 눈물날 정도로 안타깝다 라는 뜻.

예) 니 얼굴 안습이네

 


- 안쓰 : 안구에 쓰나미. 안습이랑 같은 의미


        

 

- 오나전 : 완전의 오타지만 요즘엔 일부러 강조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경우가 많음.

예) 야, 강동원이랑 원빈 오나전 잘생기지 않았음? 개 멋있어.

 

 

- 뭥미 : 뭐임의 오타로 이 또한 오나전 같은 건데 어이없거나 궁금할 때 사용.

예) 헐, 야 이 문제 답 뭥미.. 모르겠어..

 

 

- 쩐다 : 감탄이 나올 상황이나 나쁜 의미론 뭐, 정도가 심할 때 사용.

예) 야, 너 쩐다. 어떻게 게임을 이렇게 잘함?

 

 

- 돋네 - 소름 돋는다는 말. 쩐다와 같은 의미

 

 

- 레알 : 리얼(real)을 발음대로 읽은 용어로 리얼과 같은 뜻인데 강조하기 위해 사용.

예) 넌 진짜 레알인듯.. 게임은 진짜 니가 레알..

 

 

- 정줄놓 : 정신줄을 놓다의 줄임말로 정신이 나간 것처럼 미.친짓을 할 때 사용.

예) 너 진짜 정줄놓이냐? 미.친것 같아.

 

 

- 흠좀무 : 흠, 그게 사실이라면 좀 무섭군요.....의 줄임말로 무서운 상황 때 길게 말하기 귀찮아서 사용.

예) 헐.. 야 너 진짜 흠좀무다......

 

 

- 버카충 : 버스카드충전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버스카드를 충전하다.

예) 아 맞다! 오늘 버카충 깜빡했네..

 

               

 

- 찐찌버거 : 찐따 찌질이 버러지 거지의 줄임말로 찌질하고 버러지 같은 싫은 사람에게 사용.

예) [싸운 친구에게] 뭐 이 찐찌버거야ㅡㅡ

 

 

 

- 금사빠 : 금방 사랑에 빠지다의 줄임말로 짧은 시간만에 사랑에 빠지는 사람에게 사용.

예) 넌 진짜 금사빠인듯.. 금사빠 별로던데 난..

 

 

 

- 완소 : 완전소중하다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아끼는 것이나 사람에게 사용.

예) 완소녀다!! : 완전 소중한 여자 - 아끼는 여자에 대한 애정표현.

 

 

 

- 일코 : 일반인 코스프레의 줄임말로 유명인이 일반인인 것처럼 코스프레 한 것을 뜻함.

예) 원빈은 오늘 일코를 하고 시내에 갔다.

 

 

 

- 본좌 : 나를 높여 부르는 말로 쉽게 말하자면 나님.

예) 김 본좌는 오늘 학교에 갔어영ㅋㅋ

 

 

 

- 음슴체 : 네이트판에서 많이 사용되는 언어로 ~음,~슴으로 끝내는 언어를 뜻함.

예) 음슴체ㄱㄱ하겠음. - 나님은 올해로 중3되는 여자임! 남친도 없음.

 

           

 

- 오.덕 : 오.타.쿠(한곳에 미친 폐인)라는 일본어를 한국어로 해석했을 때 나오는 오.덕.후를 줄인 말.

예) 너 진짜 오.덕인 것 같아ㅡㅡ / 응용) 십덕 : 오.덕의 업그레이드 버젼.

 

 

 

- 흔녀/흔남 : 흔한 여자, 흔한 남자를 뜻하는 말로 말 그대로 흔하게 생긴 여자,남자.

예) 나님은 어딜가나 볼 수 있는 흔녀임..

 

 

 

- 훈녀/훈남 : 훈훈한 여자, 훈훈한 남자를 뜻하는 말로 훈훈하게 생긴 스타일의 남녀.

예) 아 진짜 훈녀되고 싶다

 

 

- 용자 : 용감한 자를 뜻하는 말로 용기 있는 사람에게 사용.

예) 너 진짜 용자다 굳!

 

                    

 

- 엄친아/엄친딸 : 엄마친구 아들, 엄마친구 딸을 뜻하는 말로 뭐하나 부족할거 없는 남녀에게 사용.

예) 원빈이나 강동원은 진짜 엄친아인듯...

 

 

 

- 미존 : 미.친 존재감을 뜻하는 말로 말 그대로 존재감이 뛰어 날 때 사용.

예) 정형돈은 진짜 미존인거 같아....응용) 미존개오 : 미.친 존재감 개화동 오렌지족

 

 

 

- 안여돼 : 안경 쓴 여드름 돼지


 

 

- 안여멸 : 안경 쓴 여드름 멸치

 

 

- 엠창 : 내가 하는 말이 구라면 에미를 판다. 라는 뜻.

 

 

- 놀키충 : 놀래키기 충분하다

   

 

- 잉여 : 쓰레기(나머지, 쓸모없는)인간. 이를 응용한 잉여로운 생활도. 쓰레기처럼 할일 없이 산다. 라는 뜻.

 

 

- 반모, 존모 : 반말모드. 존대모드.

 

 

- 루저 : 키 작은 남자. 패배자.

 

 

- 볼매 : 볼수록 매력 있다. 볼수록 매를 번다

 

 

- 근자감 : 근거도 없는 자신감

 

 

- 열폭 : 열등감 폭발, 열라 폭주

 

 

- 떡실신 : 떡이 되서 실신하다. 쓰러지다. 뭐 대충 술푸고 널브러진 사람

 

- 품절남, 품절녀 : 임자 있는 남녀.

 

- 귀척 : 귀여운 척.

 

- 긔체 : 안녕하긔. 배고프긔. 같이 ~긔.

 

- 이뭐병 : 이거 뭐 병.신도 아니고란 의미

 

- 바막 : 바람막이(점퍼)

 

- 노페 : 노스페이스 상표이름.

 

- 글설리 :글쓴이를 설레게 하는 리플

 

- 금사빠 : 금방 사랑에 빠지다.

 

- 문상 : 문화상품권

 

- 익게 : 익명게시판

 

- BF : Best Friend

- DB : 담배

- GG : Good Game

- IBM : 이미 버린 몸

- KIN : 즐(세워서 보면 한글 ‘즐’)

- OTL : 좌절. 무릎을 꿇고 좌절하는 모습의 상형자.

- P방 : PC방

 

위와같이 10대 청소년들 문화속에서 사용하는 '은어'속에 담겨있는 의미가 변질되지 않도록 표준말을 사용하게 하는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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