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없이 갈 수 있는 신개념 캠핑장

가자서 작성일 12.08.29 1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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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없이 갈 수 있는 신개념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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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 모든 것이 통하는 시대, 일부에서는 ‘아날로그’의 그리움을 쫓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작은 흐름은 여름 휴가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캠핑’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편안함은 살짝 제쳐두고, 자연과 직접적으로 교감함으로써 몸과 마음의 평안을 가져오는 ‘캠핑’. 모닥불에 둘러앉아 함께 추억을 나누고, 밤하늘의 별을 보며 하루를 보내는 시간. 국가브랜드위원회 블로그는 본격적인 휴가철인 8월을 맞이해 캠핑의 다양한 매력을 재조명하고, 여러분께 유익한 캠핑정보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즐거운 캠핑, 함께 떠나볼까요?


[1편] 우리나라 사람들은 캠핑을 언제부터 다녔을까? 

[2편] 캠핑족들을 위한, 이색캠핑장 Best4!

[3편] 강남스타일보다 더 뜨겁다는 캠핑스타일



아~ 이거 더 이상은 못 참겠습니다. 캠핑! 언제까지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너~~~무나 좋은 캠핑, 그래서 직접 떠나보기로 했습니다. 별이 쏟아지는 캠핑장으로 떠나요~ 이제부턴 즐거운 캠핑을 위한 준비시간! 우선 장소를 섭외해야겠어요. 엄청나게 많은 캠핑장,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하는 거죠? 캠핑장 선정으로 고민하던 저의 눈길을 끌었던 장소 하나! 캠핑에 대한 열정 하나로 도전할 수 있는 곳이 있더라고요. 



캠핑? 초보도 간편하게~


사실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캠핑의 매력,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막상 캠핑을 떠나려고 하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는 문제가 하나 있죠. 바로 필요한 장비의 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에요. 



단 하룻밤만이라도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이에 부담을 느끼고 캠핑을 망설이는 사람들도 아주 많은 상황인데요. 이런 분들의 마음 속을 읽기라도 한 것일까요? 캠핑 가서 정말 순수하게 쉬고 싶은 마음이지만 텐트 치랴, 이것저것 준비하랴, 귀차니즘에 걱정부터 앞서는 아버지들을 위해 준비된 캠핑장이 있었답니다.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이곳은 모든 캠핑장비가 준비되어 있는 새로운 개념의 캠핑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최근에는 ‘캠핑’이 화두가 되면서 쉽고 편리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많은 캠핑장들이 생겼는데요. 저희가 찾아간 이곳 역시도 캠핑을 즐기기 원하는 분들에게 딱 좋은 장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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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캠핑장에는 캠핑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했는데요. 미리 설치되어 있는 텐트에 예약을 한 손님들이 짐을 풀면 끝! 참 편리하죠? 이곳에는 무아지경으로 독서를 즐기는 사람, 가족과 간단한 놀이, 운동을 하는 사람 등 자연 속에서 즐거운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어요. 캠핑장 바로 앞에는 개울과 인공적으로 만든 수영장이 있어 아이들은 지루하지 않아서 좋고, 어른들은 오랜만의 물놀이에 신이 나 즐겁게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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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엔 물놀이만한 게 없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물놀이 삼매경>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아무리 달려봐도~♬”



불쾌지수를 올리는 뜨거운 태양! 네가 너무 싫어서 피하고 싶다고요. 하지만 캠핑장에선 전~혀 그럴 필요 없어요~ 햇빛에 달궈진 몸을 식혀줄 물과 자연이 만들어낸 천연 그늘이 우리의 기분까지 시원하게 해주더라고요. 점점 왜 캠핑족들이 캠핑에 빠져드는지, 그 느낌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캠핑! 



너 정말 매력적이야~ 놀기도 잘 놀았겠다, 슬슬 찾아오는 허기에 다시 텐트로 향했습니다. 음, 아직 메인 메뉴를 꺼내기엔 애매한 시간, 간단한 디저트로 찾아온 허기를 달래볼까요?



놀고, 먹고, 자고, 이것이 신선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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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 라면을 끓여 허기진 배를 채워볼까 해요. 캠핑장 한쪽에는 지하수를 끌어올려 쓰는 식수대가 따로 마련 되어 있었는데요. 이곳에서 사람들은 물도 받아쓰고, 설거지도 할 수 있게 하였어요. 그 옆에는 세면장, 화장실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는 장소 등 편리를 위한 다양한 시설이 모두 마련되어 있었죠. 



이제 한번 먹어볼까요? 물을 끓이고, 라면을 넣습니다. 보글보글 끓는 라면에 모두들 초 집중! 재빨리 완성된 라면을 흡입했습니다. 밖에서 먹는 라면이라서 그런가요? 잊지 못할 맛!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라면부터 이렇게 사랑스러운데, 메인 요리는 우리를 얼마나 행복하게 해줄까요? 



빨리 저녁시간이 오길 기다리는 일행과 이런저런 넋두리를 늘어놓으며 대화 삼매경에 빠져있던 우리의 눈길을 끄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캠핑장 뒤편에 설치된 해먹에서 엄마와 딸이 한가로운 오후를 즐기고 있었는데요. 쉴 휴(休)라는 말이 가장 어울리는 장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편안해 보이는 모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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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식힌 몸, 한결 편안해진 공복감, 이럴 때면 찾아오는 현대인의 적! 졸음~ 하지만 캠핑장에서만은 적이 아닙니다. 모두들 살랑거리는 산들바람을 자장가 삼아, 신선한 자연공기를 이불 삼아 취한 듯 잠에 빠져버렸습니다. 텐트 내부에는 두꺼운 돗자리와 겨울용 전기장판이 마련되어 바닥이 딱딱하지 않도록 되어있었어요. 한숨 푹~ 자고 나니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더라고요.



장작 타는 소리, 별빛을 안주 삼아 붉어지는 사람들



야외에 나왔을 때, 꼭 빠져선 안 되는 것이 있죠? 바로 고기! 슬슬 메인 요리가 등장할 차례가 왔습니다. 그러나 즐거운 마음으로 요리 준비를 하던 우리에게 닥쳐온 하나의 시련이 있었으니~ 바로 장작! 생각만큼 불이 쉽게 붙진 않더라고요. 가끔 전문가의 손길(?)로 쉽게 쉽게 불을 붙이는 분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지만 저희 장작만은 뜨거운 것을 싫어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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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장작은 남자의 로망! 포기하진 않습니다. 뚝, 뚝 흐르는 땀방울의 소비를 헛되이 하지 않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드디어 장작에 희망의 불길이 타올랐습니다. 



불길이여~ 영원하라~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 소리는 한층 더 캠핑의 흥을 돋게 해주었죠. 오랜 시간 정성을 쏟아 붙인 장작불은 붙인 시간만큼 오래 타더라고요. 이래서 사람들이 장작, 장작 하나 봐요. 식사를 끝마친 후에도 붙어있는 불 때문에 어두워진 캠핑장엔 분위기 있는 조명이 여기저기 켜져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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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맥주 한잔! 이런 자리에선 빠질 수 없는 필수항목인데요. 하지만 과한 음주는 금물! 과도한 음주로 고성방가 등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 행위는 대한민국 문화시민으로서 절대 해서는 아니, 아니, 아니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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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캠핑장은 낮과는 많이 달라 보였습니다. 절대 술에 취해 그렇게 보인 것은 아니었어요~ 심심한 입을 위해 오징어도 굽고,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세상, 랜턴 불빛에 의지해 보는 캠핑장은 그윽한 정취와 감미로운 분위기를 마음껏 연출해냈습니다.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가 없더라고요. 기타라도 칠 줄 알았다면 정말 분위기 있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을 텐데, 평소에 악기 하나 배워둘걸~ 그렇게 아쉬운 마음에 잠이 들었습니다. 잘 자요~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새들의 노랫소리에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적당히 안개가 깔린 캠핑장은 어제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내었죠. 마치 마녀 같았어요. 시시각각 모습을 변하는 것도, 접하는 사람들을 홀려버리는 것도, 완~전 소름 돋았어요. 캠핑! 이거 아주 무서우신 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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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오니 배만 고픕니다. 먹고, 자고, 먹고, 자고의 연속! 하지만 생각이 짧았던 저희에게 닥쳐온 또 하나의 시련이 있었으니, 바로 다음날 아침 식사를 생각하지 못했다는 거죠. 어떻게 해야 하나, 메뉴 선정으로 고민하던 우리에게 아주 좋은 생각 하나! 



어차피 남기고 가면 버리고 가야 할 거, 남은 재료를 몽땅 집어넣은 요리를 해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어제 굽다 남은 고기, 김치, 양파, 고추 등등 온갖 재료가 들어간 메인 요리! 우린 이것을 ‘신선로’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신선놀음의 결정판 같은 존재였죠. 맛도 정말 끝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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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여행을 생각하며 극도의 흥분으로 넘치게 산 음식 재료로 골치가 아프셨던 분들, 남기지 마세요~ 어떻게든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농민들이 1년간의 노력으로 맺은 결실, 버리면 그들도 아프고, 우리도 아프고, 지구도 아파한다고요~ 그럼 이제 다시 집으로 떠나볼까요? 지구를 위해, 뒤에 올 사람을 위해 뒷정리는 완벽하게 하는 센스!


어떠셨나요? 사실 처음엔 펜션이나 콘도를 잡고 놀면 편한데, 굳이 잠자리도 불편하고 씻기도 힘든 캠핑을 왜 떠나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캠핑장에 도착하자마자 사라졌습니다. 자연에 취해 휴식을 취하고 나니, 머리도 오히려 개운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요즘 ‘힐링(healing)’이 대세라고 하지요? 시끄럽고 복잡한 곳을 떠나 조용하고 한적한 자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다 보면 어느새 지쳤던 심신이 회복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을텐데요. 진정한 힐링의 효과를 누리도록 자연과 어울려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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