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살아간다.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을 그리며 사랑 속에 살아간다.
비정한 삶 속에서
증오와 분노를 매개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타인에게 잔인한 보복으로
이익을 찾는 일.
그 속에도 사랑이 있을까.
인간의 삶은 경쟁이다.
고대부터 타인과, 자연과의 경쟁이었다.
누구나 타인에게는 비판적이고,
자신에게는 우호적인 헤게모니를 기반으로
증오하고 분노하며 싸워왔다.
모든 것은 우리가 해석하는 일이다.
모든 것은 우리에게 달린 일이다.
그러므로, 잔인하고 비정한 우리의 행동조차
우리 스스로는 떳떳하며 아름다운 사랑 속의 사랑인 것이다.
삶은 상대적이라고 한다.
어쩌면 상대성 속에서 인과율을 맺고
타인과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단지 종교의 말만이 아니라
우리 삶에 이로운 것일지 모른다.
어쩌면 우리 모든 삶이, 의식이,
각 한 개의 영혼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단지 순간순간 우리의 뇌가 만들어내는 찰나라면,
어쩌면 우리 모두는 한 영혼을 공유하고
벤젠처럼 전자가 수없이 점프하듯이
다양한 삶을 동시성 속에서 누리는지 모른다.
그러나, 일단은 삶은 경쟁이다.
타인을 죽이는 것이 타인을 죽이는 관점은 묻히고,
우리를 위한 관점에서 우호적으로 해석되고
우리 목숨을 걸만한 숙원의 일이고 낭만적인 일이어야 할지도 모른다.
현세의 삶에서 종교의 가르침으로 선인으로 살아가기 힘들다면,
최소한 현인이 될 필요는 있다.
단지, 무엇이 우리의 삶에서 최선인 것인가에만 집중한 채.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모든 최선의 수를 위하여
자신의 이익을 위한 공동의 타협으로써
적과 화합하고 양보하고 이해하는 게 필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