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보고싶었는데 이제야 보게되네요
사실 2년 좀 넘게 사귄 여자친구와 한 열흘 전 헤어졌습니다
원래 제가 여자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항상 제 위주였어요
사귀는 순간부터 귀찮아졌고 일부러 누군가를 사귄다는 형식에 매이는 것이 너무 짜증났습니다...
미안하단말 절대... 하지말아야지 하는 오기도 있었고...늘 합리만 생각했고 이성적으로만 판단했어요
전 몰랐는데 어떤 아이는 제가 그 아이를 만나는 동안 한번도 웃음을 지은 적이 없다더라구요....
단지 전 제가 해야할 것을 하려면 그리 해야하니까, 신경을 덜 쓰는 것이었고 제 생각이 옳으니까
따라주길 바랬을 뿐인데..... 그런 성격탓인지 빨리 헤어지고 다시 빨리 사귀고 이런 반복이었어요..
그런 제가 2년을 넘게 사귄 그 친구는.... 가족한테 잘하는 것 같이 정말 제가 좋아하는 모습도 갖추었지만..
싫은 모습이 너무 많았어요. 서로 자존심도 너무 강했고....
그런데 신기하죠... 둘 다 상대를 대하는 경험이 쌓여서 그런건지...얼굴도 예쁘지 않는데 참 예뻐보였답니다..
누구한테 하지 않은 정성도 많이 보여줬고, 노력도 많이했는데... 그리고 참... 좋았는데...
우리 부모님이랑 대화도 하지 않던 저가 부모님께도 보여드릴만큼이요
근데 그 아이는 제가 미래를 준비하던 것 때문에.... 줄 곧 외로웠나봅니다...
그리고 한번씩 너무 단호하고 냉대한 제 반응이 정이 떨어지게 했나보네요....
전 힘들어하는 여자친구를 이해못했고... 안그래도 빨리 헤어질 생각이었는데 지금이라도 헤어져야지... 지금 아니면
서로 힘들어질꺼란 생각에 제가 먼저 헤어지잔 말을 했는데... 물론 제 자존심도 있었구요....
그런데....2년이 그리 짧은게 아니라 그런지 시간이 지날 수록 너무 힘듭니다.....
하루하루 제 생활 속에 아침에 눈뜰때부터 그 아이와 함께 한 것이 곳곳에 있으니
미안하고.... 가슴 아프고.....
이런 감정이 전.... 처음이라 정말 힘드네요...
이 상황에 무언가 제가 해야할 일이라도 있으면 몰두하겠는데... 지금 길을잃고 방황에 있어요
혼자 있으니 계속 상념에 빠지면서 가슴 아픈데...
정말 연인이랑 헤어졌다고 친구들 부르고 하소연하는게 꼴불견이라고 생각하던 저가..
지금 너무나도 누군가 같이 있어줄 사람이 필요하네요...
그런데 지금 제 주변은 각기 자신들의 길을 찾아갔거나 그들 자신의 삶에... 지금 제가 끼어들 수가 없네요..
무기력한 삶에 그냥 내일이 싫어지는데...
그래서 정말 미안하다고 붙잡았는데 이미 소용이 없는 것 같아요....
어떡하면 좋나요....
영화를 보며... 그냥.... 눈물이 나진 않는데....
장면 하나하나 서로의 감정과 행동 하나하나가 다 저의 일인 것 같아 그냥 먹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