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스마트폰

새로운오후 작성일 13.01.25 15: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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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빤 책을 좋아해요´

2010년 울 아들이 초딩 1학년 쯤 때 자기네 선생님께 했다는 말이다.

하긴 집에 오면 맨날 책 붙잡고 사니까 정직한 애들 눈엔 그렇게 보였던 게다.
뿌듯했지.
애들이 아빠보고 뭔가를 느끼고 배우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

안철수는 애덜 한테만 책 읽으라 하지 말고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라고 했다.
그땐 그런 아빠였다.

최인호의 역사 소설들에 깊쑤키 빠져 살았고,
특히 중국 이월하 작가의 대하역사 소설 강희대제, 옹정황제, 건륭황제 3부작, 40권을 읽을때는 뭐에 홀린듯 평균 한주당 3~4권씩이 읽어 대는데,
이건 엄무를 포기 해야 가능한거다.ㅋㅋ

그런데 작년 8월 스맛트폰 구입 후 모든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이 요물은 손에서 떨어지질 않더니 결국 독서를 거의 포기하게 했고

최근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때 내가하고 싶은 이야기´는
매우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책임에도 읽는데 20일이 넘어 오늘 겨우 완독했다.

책상에 앉아서 책을 잡아도 컴이 켜져 있으면 자꾸 인터넷으로
눈이가서 집중이 안되며,
스마트폰의 알림음에 집중력이 계속 흐틀어지는걸 느낀다.

이것 저것 볼께 많은 세상에서 책은 손에서 점점 멀어져 간다는 생각이 드는데

요샌 애들이 아빠만 컴퓨터 많이 하고 자기들은 쪼금하라 그런다고 툴툴 된다.
우짜야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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