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듭니다..

조낸가드올려 작성일 13.01.25 15:59:46
댓글 8조회 1,497추천 2

에헴 콜록

올해 26살인 젊은청년입니다.. (겉만..)

 

무슨얘기먼저 꺼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타지역에 와있느라 진솔하게 얘기 할사람도 없고

그래도 이곳엔 형,누나,아버님세대 까지.. 많으니 그냥 동네,옆집사는 동생이다 생각하고 썰을 들어봐주세요..

 

제인생 그렇게 화려한것도 없고 나쁘다할 정도도 없었습니다.

평탄한 삶을 살았죠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2월31일 스키장을 가려고 차를빌려 친구들과 놀러 갔던게 화근이었죠..

갔다오고 난후 차가 아작이 났다는 겁니다... 이때부터 화근이 되었죠..

얼마 되지 않는 월급으로 적금 넣어가며 순조롭게 살고 있었는데..

차 휀다 범퍼 등등 이것저것해서 100만원이 나왔다는겁니다.. 당장히 100만원을 내야하는데..

5일만 시간을 주라고.. 하면서 나오는데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겁니다... 그때 당시 친구놈들도

돈을 잘버는 친구들이 없었기 때문에.. 말을 안했습니다... 말을해봤자 돈없다고 할께 뻔하니깐요..

그때부터 손을 댔던게 러쉬&캐X 였습니다.. 100만원을 여차저차 해서 대출 받은후

바로 내고 끝나는 듯 했습니다 네 적금 조금씩 미루면서 원금 다 갚으면서 끝내야지 라는 생각으로

악착같이 일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어느덧 러쉬도 끝나가는 게 보였습니다

원금 20만원 이자 6만원.. 다음달만 되면 끝나겠구나 했죠..

그때 여자친구도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돈을 어디서 많이 빌려서.. 돈좀 빌려달라는 겁니다..

평소 울지도 않던 그녀가 우니까.. 미쳤었나 봅니다..

"얼마나??"

"200.."

휴.... 원금을 꼬박꼬박 갚던차라 신용또한 좋아서 당일 200만원이 들어오더군요...

제가 그때 당시 200만원은 저에게 큰 돈이었죠...

끝나는 듯 싶었습니다 그냥 갚으면 끝이니까

 

여자친구 집은 좀 말도 안되게 부잣집이었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동생 까지 독일 b사 차를 탔었구요

아버님은 강남에서 유명한 일식집 하시면서 건물주 였구요..

어머님도 마찬가지로 강남에서 미술학원 원장으로 있으면서 빌딩 건물주 였구요..

동생은.. 뭐 아버님 일식집 사장 자리로 있었구요..

 

대충 이정도 스펙이면 저에겐 ㅎㄷㄷ...이었었죠 아니 적지않은 충격이었죠...

 

근데 돈을 빌렸다는게 이상했습니다.. 아버님 어머님한테 잘 말해보지 그랬냐..

해도 싫다고 하더군요...

제여자친구는 친가, 외가 통틀어서 딸이 하나 입니다... 정말 귀한 딸이죠.. 다아들들만 있고

딸이 하나 있으니... 어디가면 아쉬운 소리 안하는 사람이고 자존심 또한 무지 쌥니다..

말은 어찌나 안듣던지.. 많이 힘들었습니다.. 격차가 너무 나니.. 부모님께 소개를 시켜드려도..

저희 아버지 또한... 죄짓는 것도 아니면서 저한테 자꾸 미안하다고 하시구요...

잘생각해보라고.. 그쪽으로 장가 가면 너 힘들수도 있다고.. 그모습을 자주 보긴 했었죠

지금은 타지역 생활하느라 잘 모르지만 집에 있을때는.. 아버지 께서 항상 약주를 하시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적지 않은 충격이었겠죠..

 

그러던 중 시간이 흐르고 흘러 2년째 되는날 돈 300만 더 빌려달라는 겁니다.. 정말 급하다고...

저도 그땐 뭐라고 했죠 왜 또 300이 필요하냐 왜그러냐 대체 200빌린것도 모자르냐고.. 윽박 질렀죠..

아무말 없죠.. 왜 그렇게 큰돈이 자꾸 너한테 붙어있냐고 왜 집에다 말을 안하냐고 ..

첨으로 싸웠습니다.. 돈도 많으면서 없는사람한테 자꾸 돈 빌려 달라고 하는데..

 

저 또한 자존심 쌥니다... 그말을 하고 나니 쫌팽이로 보일거 같았습니다.. (멍청한놈)...

총 500을 빌려준셈이죠...

 

 

지금까지 토탈하면 850정도 됩니다.. 갚으라고 하는데도 알겠다고만 하고 이자만 주는겁니다..

이제 곧있음 러쉬 끝나가는데 말이죠..

 

이런일로 지쳐있어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돈 다음달안으로 꼭 주라고

여자친구 그날 수면제를 먹었다고 병원에서 전화와서.. 어떻게 된일인지 물어보더군요

그때 집주인할머니가 김치준다고 잠깐 안으로 들어왔는데 여자친구를 깨워도 안일어나더랍니다..

그래서 주위를 살피니 약 통이 굴러다니고 그래서 신고 했답니다.. 또 주인할머니꼐서

편지봉투같은걸 주시고는 꼭 읽어봐.. 내가 읽어보긴 했는데 자네가 읽어봐야할거 같다고

그리고.. 수술할 필요없이 위세척 하고 잠깐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담배? 진짜 2시간만에 한갑 다 폈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말이죠 어디가서 죽어버리고 싶을정도 였습니다.. 잠깐 앉아있으니 의사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여자친구분 지금 많이 아플텐데 모르셨어요?

"네?

위암입니다.

?????????????? 해머로 맞은 듯한 충격입니다..

이런저런 얘기 후 머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머리가 아픈적은... 처음이었습니다..

뭐 어렸을때부터 스트레스 받으면 편두통이 자주 오곤 했는데 머리가 터질거 같았죠..

편지를 꺼내 들고 내용을 읽었습니다.. 도와주기로 했던 외삼촌한테 돈을 빌려줬더랍니다.

근데 돈만 빌려줬음 괜찮은데 사업자금으로 40억정도 빌려줬는데 그돈 갖고 밤에 튀었답니다 

그일 있기전 추석이었었거든요.. 추석명절날 다같이 오순도순 모여서 화투도 치고 술도 마시고 그럴거 같이

안보였었는데 그다음날 가족들 데리고 도망 갔답니다.. 그래서 집이 지금 돈을 갚아야하기 때문에 차든 건물이든 다

팔아버린 상황 까지 왔다고 하더군요.. 그런일로 인해 진짜 살기 싫었고 돈도 돈이고 참.ㅋㅋㅋㅋㅋㅋ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진짜 지금도 손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내가 왜 내 인생 살면서 불운의 주인공이 됬는지..

저 살 되게 많이 빠졌더라구요.. 2주 사이에 15kg 빠졌네요.. 친구들도 볼때마다 왜그러냐 .. 너 아파보인다 ..

네 저 많이 아픕니다... 근데 더 웃긴거는

위암인데 수술도 안받고 제돈 갚겠다고 일하러 간답니다..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나마나 단기간안에 돈 빨리 버는거는 술집 아니면 그런곳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냅니까... 지금도 싸웠네요...

"이렇게 안하면 돈이 나와?" ..............할말이 없더군요 ..

저 왜 이렇게 됬을까요... 사람이 나빠야 하는데 정말 죽일정도로 나빠야하는데..

지금도 전화옵니다.. 입금해달라고.. 죽겠습니다.. 형,누나..들..

하고싶은것도 많은데 지금 이렇게 앉아서 컴퓨터질 하는것도 웃기네요...

이상황 어찌 해야할까요...

 

조낸가드올려의 최근 게시물

자유·수다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