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대표의 트윗질 한방에 잘나가던 프로그램이 훅 가네요
저도 배낭여행을 좋아해서 재미있게 보던 프로그램인데요
많은 분들은 관광 상품과 같은 코스의 길을 지나가니
"힘든 것은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이 연출이고 진정성은 없다. 힘들지도 않은데 호들갑이다."
라고 비판 하시는데요
제 생각은 조금 다름니다.
제가 자유여행을 좋아하다 보니 자전거로도 많이 다니고 도보로도 여행을 다녀봤습니다.
똑같은 코스를 도보를 이용해 간다해도 국토대장정 같이 일정이 짜여져있고 식사가 제공되며, 진행요원에 의해 상황이 통제되는 여행은 일정이 다소 빡빡하더라도 별로 무서울 것이 없습니다. 단지 몸이 힘들뿐이죠.
하지만 무전자유여행으로 같은 길을 간다면 상황은 다름니다. 해가 떨어지기 전에 잠을 잘 장소를 마련해야하고 식사도 해결해야 하죠. 그래서 해질녘에 산길로 접어들게 된다면 걱정도 되고 무섭기도 합니다. 그 길이 지역 초중고생들이 매일 걸어서 학교가는 삼십분정도의 한적한 시골길이라도 지리를 모르는 저는 걱정이 됩니다. 같은 길을 간다 하더라도 상황은 많이 다르게 됩니다.
정글의 법칙이라는 프로그램이 완전한 연출로만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또 출연진들이 관광을 즐기면서 시청자들을 기만하고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낯선 곳에서 배불리 못먹고 편히 못잔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힘든데요.
어느 정도의 연출이 있다고 해도 침소봉대하여 프로그램을 매도하기 보다는 낯선곳에서 고생하며 적응하는 출연진의 모습을 보면 대리여행의 만족을 느끼고 재미있게 보고 싶습니다.
일부 비판글을 보면 정말 프로그램을 좋아하고 즐겨보던 분들이 배신감에 분노하여 욕한다기 보다는, 좋은 먹이감을 본 비난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사태를 확산시키는 것 같아 씁슬한 면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