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어느 날 밤.. 나는 생각했다
나는 왜 태어났지? 누구를 위한 삶이지?
과학적으로 생각해봐도 태어나는 것은 고통이야
살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되
일은 곧 고통이야
뭣하러 고통받으면서 살아야 할까?
처음에는 일기를 쓰면서 생각했다
내용은 이랬다
"도무지 힘이 나질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러면서 철학과 영적인 책들을 읽으면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몇 년... 계속 헤메다가 나는 내가 왜 태어났는지 알게되었다
나는 무릎을 치면서 깨달았다
"아! 이거구나"
이것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었다
나는 예전부터 종종 하던 짱공유에 글을 올렸다
반응은 냉담했다
'피오르네' '황제네로'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나를 미친사람 취급했다
그 중에서도 '미스티'란 남자의 글이 눈에 띄였다
미스티는 나에게 정신병자, 중이병, 관심종자, 패드립 등등 인터넷에서 갖다붙일 수 있는 욕은 거의 다 했다
그 남자는 무언가 내 호기심에 불을 지폈다
"저 남자는 유독 과민반응하는군... 무슨 상처가 있는게 아닐까?"
그렇게 그랑 싸우다가 나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닉네임검색을 하였다
유독 눈에 띄는건 '자기 여자친구 얼굴 인증'이라는 글이였다
클릭한 순간 av배우의 겉표지가 나왔다
"흠..."
나는 그것을 가주고 게시글에 올려 그랑 말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av배우를 여자친구라고 하다니.. 정말 재밌는 남자군"
나는 재밌게 그랑 말싸움을 하였다
하지만 난 4개정도 댓글을 쓰고 더이상 댓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무언가 불쌍한 느낌이 들었다
공격하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나는 컴퓨터를 껐다
며칠 후에도 끈임없이 그 남자는 계속해서 내 글마다 욕을 달았다
그랑 말을 하면 할수록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무언가 분명히 상처가 있다고 나는 확신했다
나는 다시 닉네임 검색을 통해 며칠 전과는 달리 더 자세히 궁금증을 풀기 위해
그의 글을 하나하나 유심히 보기 시작했다
그의 글을 본 순간, 나는 내 느낌이 맞았음을 확인했다
이글을 쓰는 것조차 미안해질정도로 그의 상태는 심각해보인다
그는 어떻게 된 영문인지 다리 한쪽을 다쳤으며, 동성친구는 단 한명도 없고, 눈도 잘 안보이며,
꿈도 없이, 직장도 없이, 집안에서 술로만 하루 하루를 살고, 우울증까지 생겨
엎친데 덮친격으로 여자친구랑 한번도 사귀어 보 지 않은 그런 남자였던 것이다"
이것은 그의 글이다
http://fun.jjang0u.com/chalkadak/view?db=1018&search_field=nickname&search_value=%EB%AF%B8%EC%8A%A4%ED%8B%B0&page=2&no=3104
이것은 그가 남긴 여러가지 우울한 글 중 한가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