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동네폰팔이입니다ㅋ
핸드폰 관련얘기는 아니고요, 개인적인 질문입니다 꼭 답좀 해주세요.
어제가 제 생일이였습니다^^;;
나이를 좀 먹으니 생일같은거 잘 안챙기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엔 서로 일하느라 바뻐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 생일핑계로라도 만나자는 생각에
생일 몇일전부터 연락을 좀 했죠ㅋ
그렇게 생일전날, 오늘, 내일 3일간 약속을 꽉 채웠습니다. 생일 당일은 빼고요
유부남은 생일 당일을 가족과 함께 해야죠ㅋ
생일 당일날, 어제였죠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가고있는데 동네친구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나다 왜?"
"나 너좀 팔아도 되냐?"
뭔 개소린가 했죠
"뭔 개소리야"
"나 너좀 판다고"
"그니까 날 판다는게 뭔 개소리냐고"
"나 술먹고 싶은데 너좀 팔고 술먹는다고"
어떤 개소린지 알아들었습니다. 유부남인 친구가 술을 먹고싶어 와이프에게 제 생일 핑계를대고 술을 먹는다는 얘기죠
생일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없이 대뜸 지껄이는 개소리에 어이없고 화나났지만 참으며 말했습니다.
그래도 뭐, 서로가 서로를 와이프한테 한두번 팔아먹은 사이도 아니니까요
"너 알아서 해라"
"아 치사하게 왜그러냐 너 좀 팔께"
말귀 못알아 듣는건 둘째치고 여기서 치사하다는 말이 나올수가 있는 경우인가요? 참았던 화가 터졌죠
"뭐이 시xx끼야? 치사해? x신이냐? 치사하다가 어떤뜻인지 모르는거냐?"
"내가 왜 몰라? 너가 지금 하는게 치사한거지"
답이 없습니다. 원래 좀 눈치없기는 했는데 이정도로 모자른놈인줄 몰랐습니다.
"내생일날 나한테 전화해서 대뜸한다는 말이 와이프한테 날 팔고 다른데서 술을 먹을테니 그렇게 해줘라 하는게
정상적인 사람이 할수있는 말이냐?"
"아 진짜 존x 치사하다 왜그러냐 치사하게"
"이 씨x x신새끼 앞으로 연락하지마"
이러고 끊었습니다. 가감없는 통화내용 그대로입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 생각을 해봐도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입에서 나올만한 얘기는 아니였습니다.
'친구야 미안한데 내가 술약속이 있는데 와이프가 허락할꺼같지 않아서 너 생일 핑계 좀 대고 술좀 먹으러 가도 되냐'
이런식으로만 말했어도 별다른생각없이 넘어갔을껍니다. 근데 이친구는 아닙니다 정말 아니였습니다.
통화로 말한대로 다시는 보지않을 생각입니다만, 친했던 친구라 망설여집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당당했던 친구의 태도에서 내가 잘못한걸까? 내가 진짜 치사했던걸까? 하는 제 가치관의 혼란도 오고요;;
제가 아집을 부리고 너무 예민하게 굴었던걸까요? 아니면 친구가 잘못한걸까요?
스스로 가치관에 혼란이 왔던계기가,,,가족과 식사를 하고 집에서 TV보며 맥주한잔 하고있는데
새벽 1시 쫌 넘어서 또 다른 유부남친구에게 같은 내용으로 "나 너팔고 술좀먹는다" 하는전화가 왔을때 였습니다.
제가 잘못한겁니까? 친구가 잘못한 겁니까? 아니면 둘다 쌩까는게 맞습니까?
두놈다 너무 당당해서 제가 너무 아집부리고 지금까지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았나,,고쳐야 하나,,,고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