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랑을 할 때.

경종 작성일 13.06.24 04: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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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게 좋아보이죠.

 

서로 남남이고, 별로 호감이 없을 때면

좋아 보이지 않던 것들...

사소한 표정, 옷차림, 지각, 무식함, 활달함 등등이 죄다 부정적으로 보이던 것들도,

좋아지면 다 장점으로 보이죠..

 

시끄럽고 정서불안이던 활달함이 밝고 명랑함으로,

지나치게 풍부한 사소한 표정이 매력적인 감성으로,

독특하던 패션이 그녀의 오오라를 담은 냄새로,

지각이 귀여운 존재감으로,

무식함이 인간미로...

 

감정은 또 반대로도 작용하죠..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인간이 이렇게 수없이 감정의 기복에 의하여 작용하여 살아가는 바,

우리가 행복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감성이나 감정을 충족시켜주는 사회가 아닌,

어떤 조건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개개인을 만드려는 노력도 중요한 게 아닐까요?

 

생각해보세요. 마약에 취해서 죽은 젊은이를.

밤에 자유를 외치며 친구와 맥주캔을 따며 거침없이 차로 시골을 과속질주하고,

그들만의 아지트에 가서 마약을 하다가, 희열의 극한의 환상에서 자신도 모른채,

숨이 끊어지는 경우를...

가장 원초적인 면에서 이들은 가장 행복한 삶을 살지 않았습니까.

 

대체 인간이란 무엇입니까. 살아도 살아도 답을 모르겠습니다.

남들을 사랑하고 동정하는 착한 인본주의적 마음..

그리고 때로는 남들의 행동을 용납 못하고 비판하고, 날카롭게 배척하는 마음이야말로

숭고한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개개인이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개인의 행복을 찾아갈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자본주의적 마인드로 인간사회가 운영되고 집중되다 보니,

우리의 매우 중요한 부분을 상실한 듯 합니다.

우리 사회가 개개인의 철학과 감성과 도덕을 중요시여기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줄세우기, 경쟁, 돈, 외모, 등등만이 아니라,

세상의 수많은 죄, 행동, 가치, 가족, 사랑, 미움, 증오 등을

훨씬 마음 깊은 곳에서 저변의 곳에서 바라보고,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서로 의견을 나누고, 하는 정신적 풍요의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밤, 오래간만에 새벽에 여유를 즐기며 글을 씁니다.

하지만, 진정한 여유는 아닙니다. 제가 처한 사회적 상황에서

엄청난 긴장과 불안, 억압을 받으며, 마음이 쫓기는 여유 속에

쫓기는 것에서 해방되고 싶음을 이 글을 통해 역설하고 있습니다.

 

우리 삶의 발자취들, 수많은 조상들이 지나간 우리 땅의 길들.

삶들이 들이마셨고 다시 내뱉어서 잔존하는 마음의 뿌리들.

서로 충돌하고 어떤 부분은 깔끔하게 순도를 높이고, 어떤 부분은 과감히 더럽히고,

어떤 부분은 버리고, 이런 모든 것들을 분류하고 계급을 매기고 하는 것도 좋지만,

삶의 자취 자체를 느끼고 만끽하고 우리의 추억을 지나가는 공기 속에 흩뿌리는 일은 너무나 소홀하지는 않은 것인지.

 

어쩌면, 이 사회에 갑이 된 자들이야말로,

그들의 영감과 동심과 낭만에 순수하게 감화되어 삶을 만끽하는 자들인지도 모릅니다.

그들이야말로 남들에게는 고통과 억압과 마비와 불안과 긴장을 주었지만,

반대로 그들의 삶은 하루하루가 아침에 깨어날 때부터 정력이 넘치고

밤에 잠들때도 다음날 이룰 기대를 하며 삼초 만에 곤히 잠에 푹 자는지도 모릅니다.

 

단순히 법 체계로 옳고 그름을 따지고, 보상과 처벌을 논하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 사회학, 심리학 등이 IT와 결합되어 모든 행동들에 보다 많은 이해가 사회적으로 이루어지고

그것들을 분석하고 통제할 수 있어질 때

보다 정의롭게 개개인을 자유롭게 축복받은 삶으로 해방시켜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꿈같은 얘기를 지껄여 봤습니다.

잠들어 있는 그대들의 의식에 한줄기 낙옆이 흩날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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