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라는데 오라는 비는 아니 오고 뙤약볕이 우리의 피부를 자극하고 땀샘을 엽니다.
이런 무더운 여름날, 아마 길가는 사람 10명 붙잡고 뭐가 자시고 싶냐 묻는다면 과반수 이상은 족히 팥빙수를 거론할겁니다. 아니면 말구요 호호.
오늘은 '카페베네의 유일한 먹거리' 로도 불리우는 딸기빙수를 리뷰합니당.
비쥬얼은 수석 합격!
제가 먹어본 딸기빙수엔 팥이 아예 들어있지 않은 빙수도 있었는데 여기엔 팥이 좀 들어갑니다.
근데 양이 적어서 팥의 텁텁함이 딸기의 상큼함을 죽이지는 않네요.
맨 위에는 베스킨 라빈스에서 파는 진짜 딸기맛 나는 아이스크림이 한덩이 있습니다. 딸기 '향' 이 아니고 '맛'
아래에 깔린건 진짜 딸기고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진이네요.
컵 중간에도 이렇게 딸기들이 데코레이션 비스무리하게 되어있습니다.
여타 빙수가 그러하듯 시작은 용의 머리로 시작해서 마지막은 얼음만 먹는것이 아닌가 걱정하십니까?
걱정마세요. 딸기 무척 많습니다.
자태가 매우 고움.
크기도 엄청 큽니다.
식사를 한 상태에서 디저트로 먹으러 간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걸 둘이 다 먹어야 한다고???' 가 첫 인상이었네요.
컵의 높이는 20cm가 조금 안 되는듯?
일단 위에있는 아이스크림부터 맛을 보겠습니다.
이것은 저의 수족이 되어 더위를 날릴 스푼입니다.
일반스푼과 좀 다르게 목이 되게 길어서 그냥 디자인적 요소가 아니겠는가 생각했지만 이게 다 이유가 있는 목이 길어 슬픈 스푼입니다.
조금 아래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아이스크림 개마신!!!!
딸기 '맛'
이것이 스푼의 길다람의 이유입니당.
엄청 길어서 초반부터 푹푹 쑤셔서 섞기가 가능하네요.
지금 저 모습이 끝까지 다 쑤신 모습인데 엄청 남는게 보이시죠?
아이폰에만 혁신이 있는게 아니고 이 스푼이 혁신이네요.
여러분도 한입 하세요. 드실 수 있다면.
부비부비 해서 막 떠먹어도 좋게 만들었습니다.
보통 음식은 먹는 중간의 비주얼이 되게 별로라 올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요.
베네의 조명이 뭔가 먹던 음식도 되게 멋지게 비춰주길래 한장 찍었습니다.
이렇게 된장남이 되는듯...
둘이서 배 터지기 직전까지 먹고 카페베네에 와서 딱 이만큼 남겼네요.
밥 배 따로 디저트 배 따로라는 학설은 사실로 증명이 되는 순간이네요.
총평
맛 ★★★★ - 맛있습니다. 중반 이상부터 너무 입이 얼얼해져서 딸기의 단맛보다는 신맛이 강하게 옵니다. 딸기가 마지막까지 부족하지 않게 많이 넣어주는점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식감 ★★☆ - 요즘은 얼음을 깃털처럼 갈아주는 빙수도 있더군요. 베네빙수는 그냥 와그작 와그작 씹는맛이 있는 일반 빙수 얼음. 얼음을 그냥 치아로 씹는건 별로 이에 좋지 않습니다. 나중엔 딸기도 얼어서 이로 부셔서 먹어야 합니당 ㅎㅎ..
가격 ★★ - 9800원... 딸기가 많기는 하지만 1만원에 육박하다니..
베네의 대표 메뉴가 이 딸기빙수라고 하던데, 그 이유를 알겠네요.
지난 여름에 베네를 찾았다가 딸기가 다 떨어졌다고 해서 먹지 못한 기억이 있는데요, 비싸긴 하지만 아마 로또1등에 당첨이 되면 자주 사먹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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