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시나요 짱공님들^^
저는 작은 음식점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모든 음식을 만들어서 포장을 이쁘게 해놓고 테이크아웃으로 판매합니다.
도시락, 밑반찬, 샐러드, 주먹밥 등등.. 원래 반찬 가게를 하려다가 장사가 안되서 살아 남아볼려고
이것저것 손대던게 이제는 자리를 잡아서 매출도 적잖이 나오고 생존기를 계속 쓰네요^^
제가 이일을 시작한 이후로 여자친구를 사귀게 됬습니다. 사귄지 몇달정도 지나고 여친이 가게 일도 자주 도와주고
또 여자다 보니 저보다 포장은 더 이쁘게 하드라구요. 센스도 있고. 해서 제가 회사 다니지 말고 이 일이나 같이 돕고
같이 돈이나 많이 벌어보자~ 했고 아에 직원처럼 같이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반찬가게에서 포장음식 판매점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여친이 꽤나 많이 도와줬습니다. 물론 큰돈은 아니지만 큰 고생을
한 여친이 고맙고 또 그래서 월급은 항상 따박따박 챙겨주었죠. 하지만...
저희 가게 특성상 판매를 해도 무엇이 팔렸는지 티가 잘 나지 않습니다. 작은 가게이다 보니 pos가 있는 것도 아니고
카드 계산일때 빼고 그냥 금고에 천원짤 오천원짤 적당히 넣어두고 현금 판매를 합니다. 음식이야 잔뜩 만들어두고 판매를
하는거라 건어물 반찬의 경우엔 한번에 약 30 팩 가량을 만들어서 보관 하는등 재고 관리가 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어느날 여친이 가게에서 보던 책을 훌터보다보니 책 사이에 만원짤 한장이 보이더군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덥었습니다.
또 어느날엔 여친이 제 눈치를 보면서 주머니에서 지폐를 몰래 꺼내서 지갑에 넣는 것도 보았습니다. 역시 별생각 없었습니다. 어제 같이 일하다가 허리가 아프다 하여 주방 바닥에 매트를 깔고 업드리라 해서 허리를 눌러주다 보니 뒷주머니에 5천원 짤 한장이 삐죽 나와있더라구요.
그때 불현듯 생각이 난게... 여자들은 원래 모든 돈거래를 다 지갑에서 꺼내고 잔돈을 받을때 까지 지갑을 덥는 경우가 없지 않나?? 남자들 처럼 잔돈을 주머니에 쑤셔 넣는 경우는 거의가 아니라 웬만해선 없을텐데 말이죠.
오늘 그래서 판매 될때 마다 신경을 쓰면서 금고돈을 여친 모르게 계속 카운팅을 했었습니다.
마감을 하려고 금고를 보니... 이런 2만원이 비네요 ㅎㅎㅎ;;
2만원의 행방을 찾으려 추궁을 해보니 순순히 2만원을 돌려주더군요.
제 생각이 맞겠죠?? 멀쩡한 지갑도 가방도 있는 여자가 바지 주머니에 돈을 찔러 넣고 다니는 경우가 있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