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지갑이야기 참 좋아하는데요
저도 한 번 이야기 풀어보겠습니다
글재주가 없으니....
재미있을꺼란 기대는 살짝 접어주세요
때는 제가 고3
송파에서 학교생활하다 갑자기 여름방학때
집이 ...머나먼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몇일전 살인사건으로 유명해진 용인시 그 구로...
학교가 삼성병원근처여서...
교통시간이 후덜덜@_@
하루이 평균4,5시간은 걸렸던 기억이....
지각한다고 담임선생님께 참 꾸중많이들었는데...
제 집주소보신 후로는 지각한애들중 저만 예외처리ㅋㅋ
거의 버스에서 가는 길 오는 길 붙어살아보니
버스가 나인지 내가 버스인지 물아일체현상이....
지하철은 수면은 깊게 못취해서 많이안탔던것같네요ㅎ
어버버버
맨날 대중교통에서 죽치는게 심심해서
열심히 수면보충하던 어느 날
지갑실종 ㅠㅠㅠ
지갑엔 발급받은지 1년도 안된 주민등록증 교통카드와 소중한 현금ㅠㅠㅠ
은 거지라서 없었습니다ㅋㅋㅋ
다행인지 불행인지...
여튼 그래도 물건하나 잃어버린 애석한 마음에
수면으로 또 슬픔을 달래고 기억에서 잊어버렸숩니다
그 후로 입시패망으로 친구하나없는
머나먼 유배지에서 공부를..... 아 암우르르르르
하던중 왠 우편이 왔습니다
헐 1년전 잃어버린 지갑이 방황하다 돌아왔더라구요ㅋㅋ
반가운 마음과 이게 과연 1년동안 어디를 돌아다니다
이제서야 제 손으로 돌아왔을까 하는 생각으로 지갑오픈!
했더니 엥....?
민증에 이름은 전데 사진은 누구신지....
자세히 꺼내어보니 본인 민증은 뒤에 빼놓고
제 민증에 자기사진만 오려서 붙여놓고 제 행세를 하고있었....
게다가 먼 곳도 아니고 버스오는길에 있는 동네주민....
제 이름이 좀 특이한지라 사용할때 거시기했을텐데
ㅇㅅㅇ;;;
잘썼나보더라구요
지갑도 그 만오천원짜리 싸구려지갑을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들고 다닐 생각했는지 참ㅋㅋㅋㅋㅋ
(근데 지금생각해보니 제 민증이여도 만으로 성인안되서
술집이든 어디든 안뚫렸을텐데....왜그런걸까요ㅋㅋ)
황당하고 어이도 없었지만...
그래도 난 그 사람과 달라 훗
실컷 쿨쿨쿨거리며 물품돌려보내주려했더니...
지갑을 돌려주려했더니 지갑은 제꺼라....
돌려보내드릴껀 민증밖에...
그때까진 저도 나름 착했던지라
아 그래도 이분도 잃어버리고 나처럼 슬퍼하겠구나
싶은 기특한 마음에
민증그냥 깔끔하게 정서를 담아 폐기처분해드렸습니다
가위로 싹둑싹둑-이라기보단 갈기갈기 ㅇ_ㅇ
혹시나 얼굴때문에 신상털리실까봐
얼굴부분 가루수준으로 만들어드렸습니다
역시 인생은 인과응보가 제 맛인듯합니다
재미없는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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