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을 넘어서다

심심할때만 작성일 13.07.21 00: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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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살.

짱공을 가입한지.. 10년이 넘었나? 아마 넘어슨거같기도 하다.

사실, 짱공유 사이트를 보면서 와레즈에 대한 꿈을 품고 혼자 웹사이트를 만들던 때가 바로 엊끄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넘었다.

와레즈에 몰뚜하며 사람들의 글 하나에 환호를 지르던 15세 소년이 이제는 28살이 되었다.

그때는 내가 웹개발자가 되었을꺼라 생각햇었는데.

지금은 전기공학과 출신의 실업자라니..

ㅋㅋ 웃긴다. 그리고..

창피하다.

이제 7월 중순을 넘어섰다.

나름 토익공부를 한다고 버텨왔지만 그마저 이제는 신통치 않다.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했었던가?

친구 한두놈의 대기업 입사에 눈이 멀어 점점 눈만 높아져갔다.

내가 뭘 잘하는지 뭐가 좋은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일단은 토익공부라 하길래 그냥 저냥 붙잡고 있었다.

그렇게 6개월이 흘렀고.

밀어왔던 졸업을 결국은 상반기에 하게 되었다.

이제는 졸업생이 되어

마침내 실업자가 되었다. 

좋게 말하면 취업준비.

현실은 실업자다.

최근 두달 가량은 안되던 영어에 매진 했었다.

하지만 머리가 나쁜건지 아니면 노력이 부족한건지 점수라는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이제 7월 중순을 넘어가고 있다.

친구따라 강남가지 않겠다던 나의 신념은 어느세 사라졌다.

돈이 중요했고 그것이 멋있어 보였다.

그러나 노력하지 않고 그것을 봐라봤던 내 자신이 씁쓸하다.

졸업을 한버 미루며 이번 2013년 상반기에 여러 생각들이 많았다.

어느날은 잘되는 친구가 미웠고 

또 어떤날은 나에게 조언하는 친구가 또 미웠고 싫어졌었다.

가끔은 눈을 낮춰 원서를 써보기도 했지만 탈락했다는 문자나 메일조차 받아보지 못했다.

자신감이 넘치던 내 모습은 사라지고 사회에 대한 분노만 넘쳐났다.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 모든 것이 다 불만이였다.

그런 내가 싫었다.

.

그러나

모두다 내 잘못이다.

내가 못난 탓이다.

내가 노력을 않한 탓이다.

노력하지 않고 바란 내 잘 못된 생각이다.

열심히? 라는 단어 조차 함부로 쓰면 안된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에는

적어도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정말 피눈물나게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넘치고 넘친다.

그런데 나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나라가 어쩌냐니 저쩌냐니 라는 말만 늘어놓았다.

그리고 대충 노렸했다.

사람들에게는 핑계르 댔다. 

많은 사람이 경제하는 시스템이기에 살아남기 힘들다고..

나는 그래서 

이렇게 사는가 보다.

여유가 넘치게 

이렇게 인터넷 웹사이트에 글을 남길 시간이 있나보다.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봐주길 바라며

글을 남기는 이 시간에도

어떤 사람들은 자기자신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적어도 

아무리 대한민국이 부정부패가 심하다고 한들

노력하면 보상이 이루어지는 나라인데

나는

노력하지 않고

이제 와서 겨우 몇달 해놓고

보상을 바라는 내가 너무 한심했다.

.

.

.

이제 7월이다.

한심하게도 내 상황에서 가장 큰 꿈을 꾸는 것이 대기업이다.

이제 그 준비도 한달이 남은 상황.

이상하게 무섭고

바보같이 내가 싫다.


꿈이 고작 회사원이라는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지만 받아들여야하고

그 이상이 되기 슆지 않다는게..흠..


어떠한 글을 쓰는건지

목적이 뭔지.. 나조차 잘 모르겠다.

지금 이 글은 분명히

불안하고 초조함에 쓴 취업을 준비하는 어느 꿈없는 학생.. 나의 글.이다..


부디.

몇년뒤

제 자리를 찾고 제 꿈을 찾고 책임감에 몰뚜하다 힘들때쯤

이글을 보며

하는 날이 오기를 바랄뿐이다.

.

.

.

.

.

사실 너무 힘들다. 이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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