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오지게 덥습니다.
추워서 죽는다는 뉴스는 흔하지만 요즘은 더워서 죽는다는 뉴스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퇴근길에 너무 덥길래 뉴스에 나오지 않기 위해서 맥주 한캔 샀습니다.
아는 횽님꼐서 엄청 추천을 하시길래 궁금증이 터지기 직전이었습니다.
디자인은 쌈빡하네요.
드라이 피니시 D는 하이트진로에서 만든 맥주입니다.
하이트, 진로가 2011년에 합병한게 하이트 진로라고 하네요.
이름이 드라이 피니시인 이유는 이 맥주만의 특이한 제조 공법에 있답니다.
당분을 알콜로 최적 발효시키는 드라이 공법으로 만들어서 잡미와 잡향을 제거해서 깔끔한 맛을 극대화 시켰다고 하네요.
덴마크 덴부르사와의 5년간의 연구끝에 드라이 효모를 발견했고 이 효모가 깔끔하고시원한 맛을 낸다는데
사실 무슨소린지는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미적분을 공부 하겠습니다. 그게 더 인생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군대 가기 전에는 민증 없이는 주류나 담배 사는거 엄두도 못내던 동안이었는데,
오늘 이 녀석 사오는데 마치 시냇물이 흐르듯 자연스러운 거래가 이루어졌네요.
편의점 알바 여러분 30대 초반까지는 예의상 민증을 요구해주세요. 그들의 에너지원이 될겁니다....
암튼 이놈은 주류이기 떄문에 만 19세 미만은 구입할 수 없고 마실수도 없습니다.
알콜은 4.8%
그란데 사이즈 스벅 컵에 딱 알맞네요.
왕년에 호프집에서 알바하던 손기술로 환상적인 거품을 제조했습니다.
이 사진 찍을떄 2013년 들어서 가장 흡족했음. ㅎㅎ
크~ 청량감이 느껴지시죠?
저는 개인적으로 탄산이 강한 맥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이 드라이 피니시는 탄산이 되게 적어서 좋습니다.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뽀글뽀글 올라가는 기포가 거의 보이질 않네요.
탄산이 적어서 OB 골든 라거를 주로 마셨었는데 이번에 양잿물 파동 때문에 자극이 적은 맥주를 찾고있었는데 이놈 상당히 괜찮습니다.
같이 사온 질소속의 나쵸칩과 함께 맛을 음미합니다.
선풍기와 발 담굴 대야, 피서지 분위기 물씬 나는 영화 죠스, 피라냐를 같이 곁들이니 여름 피서지가 따로 없네요.
심하게 톡톡 쏘는 맛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꽤 괜찮다고 느낄 녀석이네요.
국산 맥주의 질이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은게 사실이지만 가격도 착하고 맛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총평
맛 ★★★☆ - 맛 좋습니다. 액체를 마시는데 드라이한 느낌이 납니다. 표현하자면 폼을 많이 달라고 주문한 카푸치노를 마시는 느낌? 그러면서 묘하게도 청량감은 떨어지지 않네요.
가격 ★★★★☆ - 편의점에서 1700원. 저렴하죠 외국 맥주에 비하면
식감 ★★★★ -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인데 저는 강한 탄산을 싫어해서 되게 좋았습니다. 단순히 탄산이 적은 맥주라고 하기엔 독특한 식감도 있네요.
취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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