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살려주세요...

귀신토르 작성일 13.10.18 23: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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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그랬던가요

 

불타는 금요일이라고..

 

네 맞습니다...불타는 금요일

 

아침 출근을 위해

 

어제 저녁 한가득 충전된 노폐물을 변기통으로 흘려보내려

 

변기뚜겅을 올렸는데

 

아니 컵라면물용량 마냥  차 있어야 할 물이 라뽂이마냥 물이 바닥까지 쫄아있더군요..

 

뭐지 ..하면서  물줄기를 토해냈습죠..그리고 내렸는데 오히려 차오르는 겁니다..

 

아..막혔나..뚫어뻥도 없고 해서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출근했습니다.

 

퇴근쯤 됐던가요..여친이 당황스런 목소리로..퇴근길에 양손가득 뚫어뻥을 쥐고 오라더군요..

 

아..그렇습니다.. 여친이 밑 빠진 독인줄 알고 마구 쏟아냈던거였습니다..- _-두꺼비가 막은줄도 모르고..

 

뭐 어찌됐든 제가 직장이 화학계통이라..

 

선배들의 조언을 받들어 수산화나트륨 [sodium hydroxide] 즉 가성소다..좀 위험하긴 한데

 

직빵이라 하여 한말 챙겨서 갔습니다.집에 가니 여친은 흔적만 남겨놓고 떠난 상태였습니다..

 

친구생일이라고는 했으나..뭐 어찌됐던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변기통의 물은 아침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쫄여져 있는 상태였고 가성소다 반통을 갖다 부은다음

 

한 1시간 놔 뒀습니다. 이정도는 다 녹아서 내려갔겠다 싶어서 물을 내렸습니다.

 

왓더뻨 시발 

 

쓰나미 마냥 진흙탕물같은게 변기통을 가득채우기 시작하더군요..

 

그거면 괜찮을텐데..가득찬 진흙탕물 사이로 - _-덩어리2개가..

 

직경 4-5센치..구라안치고 짱돌 두덩이가..

 

저 새키들이 나의 주적이구나....독한놈들..- _-약품에도 녹지아니하고

 

어찌 저리도 견고할꼬..그래서 급하게 동네마트가서 압축식뚫어뻥 사왔습니다..

 

한치에 망설임도 없이 2차 작업착수했습니다.생각만큼 쉬운게 아니더군요..

 

쌍욕해가면서 분노의 펌핑질에도 변기의 조여진 숨통을 트일 생각도 없고..

 

저도 지쳐가고..- _-솔직히 펌핑질하면서..많이 튀더군요..헛구역질도 꽤나 한듯..

 

한 20분 작업쳐도 안되길래

 

포기하는 맘으로 남은 가성소다 다 털어넣고 나올려는 찰나

 

쿠르르투크트크르르르으콰르르르르 경쾌한 소리와 함께

 

- _-짱돌 두덩이와 여친의 진한 흔적까지 싹 빠져들어가더군요

 

암튼 변기와 사투에서 승리한 저 지만

 

한동안 여친이 사람으로 느껴지지 않을꺼 같습니다.

 

무너진 멘탈을 추스리기 위해

 

gta4 아이언맨모드로 아이언맨이 되어

 

 죄없는 경찰과 시민을 학살하고 이렇게 긴글 남겼네요.

 

새하얗게 태웠습니다.근데 그 두 덩이 쉽사리 잊혀지지 않을거 같네요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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