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몸에 문제생겼을때 경고음

밥값은하냐 작성일 13.11.25 16: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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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대고 툭툭거리고 그르렁대고. 전신이 만들어내는 비트박스가 들리는가? 당신의 몸에 문제가 생겼다고 경고하는 것이다. 몸이 지르는 비명을 정확하게 통역해주는 사전이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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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렁그르렁 꼬륵꼬륵 | 배

내 장이 배배 꼬이는 소리다. 미국 < 소화기내과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 의 편집장 윌리엄 체이William Chey 박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식사와 식사 사이에 위장관은 한두 시간마다 강렬한 수축을 경험하는데 이는 남은 음식 찌꺼기를 쓸어내리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착각하지 마라. 꼬르륵 하는 소리가 난다고 배가 고픈 것은 아니니 핑계 삼아 먹으면 안 된다.

의사가 필요할 때

소리만 나는 게 아니라 통증이나 부기가 느껴진다면 병원에 가볼 필요가 있다. 특히 배를 눌렀을 때 출렁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드문 경우이지만, 창자가 너무 많이, 혹은 너무 조금 수축하거나 불편함

딸그락 딸그락 딱딱 | 턱뼈

턱 뼈에서 나는 소리가 시끄럽고 날카롭다면 턱관절(위턱과 아래턱을 연결해주는 부위)이 삐뚤어진 것이다. 사실 이것이 꼭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구강 및 악안면 수술 조교인 제임스 반 에스James Van Ess 박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소리가 지속되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경우 병원에 가야 한다.

의사가 필요할 때

턱 이 닫히지 않거나 열리지 않을 때는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만약 밤에 이를 너무 꽉 물고 잔다면 턱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물고 잘 수 있는 마우스피스나 스플린트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그대로 주면 턱관절이 뒤틀어지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턱관절에 문제가 있다면 껌이나 캐러멜은 먹지 말고 베이글이나 갈비(추석 상에 올라왔을 때 참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같은 질긴 음식은 피한다.

새근새근 휙휙 | 코

이 시만 박사에 따르면 이 소리는 공기가 콧속의 너무 좁은 공간을 이동할 때 나는 것이라고 한다. 아마 그냥 코가 막힌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 코를 풀면 해결되겠지만 그래도 소리가 난다면 훌쩍거림이 멈출 때까지 기다려보라. 정 답답할 때는 식염수로 콧속을 씻어내거나 스프레이를 이용하라. 큰 문제의 신호는 아니다.

의사가 필요할 때

부 상을 입고 난 직후에 코에서 휘파람 소리가 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얼굴을 정면으로 맞았다거나 제대로 코를 팠다면 코의 격막이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고 이시만 박사는 말한다. 이 수술은 귀나 다른 신체부위의 연골을 이용하여 작은 마개를 만드는 것이다. 위험한 수술은 아니지만 코 파다가 수술하게 되면 조금 부끄럽지 않을까 싶다.

드르렁 드르렁 | 코

코고는 소리는 입과 목의 얇은 피부조직이 숨을 쉴 때마다 진동할 때 나는 소리다. 비강 스프레이나 코밴드가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살을 빼는 것이라고 존스 홉킨스 대학교의 이비인후과 교수인 스테이시 이시만Stacey Ishiman 박사는 말한다.

의사가 필요할 때

한밤중에 숨이 턱 막혀 땀을 흘리며 깨거나 한낮에도 졸음이 잦아지면 병원에 가보라. 수면 무호흡증일 수도 있다. 이 증상은 호흡기 내 공기의 흐름을 막아 당뇨병이나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증상이 잦을 경우 밤중에 기도를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CPAP 기계가 필요할 수 있다. 몸이 건강하고 무호흡증을 경험한 적이 없다면 필라 임플란트Pillar Implant나 기도의 모양을 제대로 잡아주는 수술도 치료의 한 방법이다.

삐걱삐걱, 뚝뚝 | 무릎과 발목

미 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의 스포츠 의학과장인 C. 데이비드 겔러C. David Geler 박사에 따르면 이런 소리의 원인은 대개 세 가지 중 하나다. 관절의 힘줄이 끊어졌거나 가스 거품이 생기는 경우, 또는 관절이 제자리에서 조금 비껴나간 채 움직이는 경우다.

의사가 필요할 때

발목이나 무릎이 아프거나 부은 경우. 또는 그런 증상 때문에 운동할 수 없을 때는 의사를 찾아가라고 겔러 박사는 충고한다. 무릎 통증은 반월판(대퇴골과 경골의 맞닿는 부위에서 완충작용과 마찰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연골조직)이 찢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젊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보통 뚝뚝 소리가 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런 경험이 있다면 나이가 들수록 심해질 것이니 미리 예방하자.

윙윙 욍욍 | 귀

미 약한 윙윙거림은 '이명'이라 부른다. 이 작은 소리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때가 있다. 웨일 코넬 의학대학교의 이비인후과 부학장인 새뮤얼 셀레즈닉Samuel Selesnick 박사는 뇌가 전기 신호를 소음으로 잘못 인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내이內耳가 상처를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 귀마개를 사용하라.

의사가 필요할 때

이 명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한쪽 귀에서만 울린다면 병원에 가보라. 감염이나 내이 질병의 신호일 수 있다. 하지만 셀레즈닉 박사는 대부분 원인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할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아마 의사는 상담을 추천하거나 이명을 감내하고 살 수 있는 전략들을 소개할 가능성이 높다.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이것은 귓병이 아니라 뇌의 인지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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