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하게 거절하는 법

zuerst 작성일 13.12.24 17: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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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특이한 질문인데요.

매일 아침 직장동료와 카풀을 하고 있습니다.(나, 여직원 2)

여직원 두명은 회사 기숙사에 같이 살고 있고,

저는 멀지 않은 곳에 혼자 살고 있습니다.

 

말이 카풀이지, 차는 저만 있는거고,

 

1. 매일 집에서 출발할때 몇시에 만나자 문자넣고, 출발 (시간약속은 보통 10분단위)

2. 출근하는 길에 아주 조금 돌아가는 길이라, 큰 불편은 없지만

   아파트 입구 앞에서 매일 도착해 기다리는데도,

   만나자는 시간보다 항상 2-3분 늦게 나옴.

  물론 가끔씩 나도 늦을땐 있지만 비율은 내가 늦는 경우가 훨씬 적음.

3. 차비는 바라지도 않지만. 편의점 같은데 들렀다 오면, 음료수라도 하나 사오지,

  자기 먹을 아침꺼리만 사오면 어떨땐 조금 얄밉기도 함.

  사줄때도 있지만, 사주는 경우는 내가 훨씬 많음.(나이나 직급이 높다는 이유로 이게 자연스럽게 되어버림)

4. 여직원중 한명은 내가 조금 좋아했었음. 카풀시작한지 얼마 안되어,나한테 소개팅도 시켜줬었지만, 소개팅은 실패.

  몇개월 후 이 여직원한테 고백했다 차임. 근데도 그냥 자연스럽게 카풀은 계속함.

  그 때 이후로 내가 약간 갑을관계가 되어버린 것 같음. 이 여직원 떼어 놓고 한사람만 태우는것도 이상해

  그냥 같이 태우고 다님.

5. 카풀을 하는 중에 다른 여자를 사귄적이 있었는데, 이 사실을 그 여자가 알고, 이것이 이유가되어 다투다가 헤어짐.

   하긴 나라도 화가 났을듯.

6. 근데 매정하게 낼부터 안태우고 다닌다고 하기도 뭐함.

   한명의 여직원은 갓 고등학교 졸업하고 멀리서 온 어린친구에다가 속이깊고, 엄청 착함.

   내가 고백했다 차인 그 여자는 카풀을 하기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기숙사 들어온거고,

   매일 보는 같은팀이라, 그냥 좀 짠함.

   (남자친구가 있어도 없는척 하는 센스.ㅋㅋㅋㅋ)

7. 나도 처음 기숙사 생활하던시절 나를 6개월 가까이 태우고 다닌 선배가 있었음.

  그래서 나도 그 빚을 갚는거라 생각하고, 이 여직원들에게도 너희들도 베풀어라 이런맘으로 하고 있으나,

  여자들은 절대 안 그럴거 같음.

8. 시간 1-2분 늦는거와 마찬가지로 또 기분나쁜거 한가지

   회사에 도착하면 주차할때 까지 기다리는게 예의인것 같은데,

   내리자 마자 바로 걸어가버림. 처음엔 어린 여직원은 기다려준거 같은데,

   한 여직원이 그렇게 행동하니 얼마후 따라서 그렇게 함.

 

대충 이런 상황인데,,, 이제 카풀을 한지 1년이 다되어 갑니다.

기분나쁘지않게 현명하게 카풀을 거절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가장 문제는 만약 내가 당장이라도 여친이 생기면 여친에게도 미안할 거 같고,

왠지 카풀을 하고, 차이고 나서 여자도 잘 안생기는거 같고,

회사에선 이미 카풀을 오랫동안 한 걸 다 아는 사실이라, 이제 회사의  다른 여직원을 사귀기는 힘들것 같고, 

항상 일어나서 연락하고 시간 맞춰 나가는데 1-2분 늦게 나오는 것도 좀 스트레스를 받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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