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시간날때 가끔 유투브 가서 영어 공부겸 외국 스탠딩 코메디물 검색해 보는데..
재밌습니다.
사진은 C.K. Louis라는 코메디언인데 저질스럽고 더러운 얘기를 많이 하면서도 분명 풍자와 해학이 있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입담이 대단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영상이죠.
다른 인물들로는 크리스락, 조지 칼린, 제프던햄 같은 친구들이 있는데
유투브 가서 검색해 보면 한글 자막 입혀져 있는 영상들도 많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코메디는
예를 들자면 뭐 이런 식인데..
굳이 영상 인용 안해도 다들 아시겠지요..
정말 5초가 멀다하고 한번씩 효과음이 터져나오고 웃는 소리 삽입되고,
자막은 끊임없이 상황을 웃기게 설명하면서 스토리를 설정해 나가고
정말 할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서 웃겨 줍니다.
위 영상은 저도 티브이에서 할때 봤는데 많이 웃었습니다.
근데 그런거 다 걷어내고 나면,, 그냥 바보들이 즈그들끼리 낄낄 거리는거고,,
시청자는 그냥 구경하는거겠죠. 일종의 관음증이기도 할겁니다.
한쪽은 오롯이 마이크 하나 잡고 올라가서 자신의 입담과 재치로 승부하는 반면,
한쪽은 품위고 뭐고 없고 자신을 바닥까지 희화화해서 웃기려 합니다. 그나마도 자막과 효과음의 힘을
빌리는데,,, 전,, 잘 모르겠네요.. 저들이 그만큼 재치와 위트가 있어서 내가 웃는건지,,,
둘은 확실히 다른 장르의 코메디이죠.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할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저 무한도전 출연자 중에 무대위에 마이크 하나 딸랑 들고 올라가서 한시간 이상
저렇게 입담을 과시할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우리나라에선 정녕 스탠딩 코메디는 안되는 걸까요...
예전에 밤에 하는 개그콘서트 형식의 프로에서 분명 스탠딩 코메디를 꽤나 오랫동안 했던 기억이 납니다.
많이 웃기진 않아도 그래도 자주 봤었는데,,, 전유성 같은 사람도 가끔 나오고,,
입담도 재치도 없어서 못하는 걸까요? 아니면 우리나라 풍토에서 저렇게 주저리 주저리 했다가는 정 맞을까봐
안하는 걸까요.
쟤들 하는 만큼 풍자와 해학을 더해 마이크 하나만으로 웃겨줄수 있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누가 있을까요..
전 아무리 생각해도 한사람 밖에 생각이 안나더군요.
그리고 그 사람은 아시다시피 소셜테이너로 낙인 찍혀서 공중파에 나오긴 해도 잘 못나오고,,,
티브이에선 쫄아서 말도 잘 못한다죠.
그냥 우연이겠죠.
뭔가 거대담론이 아니래도,, 정치적인게 아니래도,,,
저 루이ck 같은 친구들 다루는 소재 보면 일상에서 마주치는 아주 소소한 것들도 많은데,
참.. 우리나라에선 왜 스탠딩 코메디가 안될까요.
죽을때까지 옹달샘 같은거나 봐야 할까요..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