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1번 마을버스 기사입니다ㅋㅋ
뭐 누가 관심가지고 볼까 하겠지만 오랜만에 근황좀 얘기해보죠.
수원, 화성 대부분의 버스운송업체들은 학교 방학에 맞춰 차량 운행 빈도를 30%이상 낮추게 되어.....
저도 요새 숨좀 돌리고 사네요ㅋㅋ
뭐 주말도 거의 반납하고 뗌빵도 자처하고 운행만 주구장창 뛰다보니 어느덧 2014년이 되었네요.
앗! 모두들 새해복 많이받으시고요ㅋㅋ
경력이 기껏해야 인제 3개월정도가 되었는데 별의별 일이 다있어요ㅋㅋ
파워스티어링 오일이 터져서 핸들이 굳어져버리질 않나... 출퇴근때 급브레이크 밟았는데 아줌마가 싸커킥으로 워셔액 통을 터트리질 않나......(버스 입구 물바다됨ㅋㅋ 버스는 앞문 경첩? 옆에 워셔액 보충구가 있어요) 버스 잘못탔다고 이미 찍힌 교통카드 요금을 환불해 달라고 하질 않나.... 판스프링(일종의 서스펜션?)이 한꺼번에 3장이 깨져서 핸들이 90도로 돌아버리질 않나.... 변속을 잘못해서 알피엠 타코미터 바늘이 레드존을 꺾어버리질 않나........... 등등등 수도없이 많아요ㅋㅋㅋㅋㅋㅋ
하루하루 정신력이 강려크해지는 이 느낌!! 서비스업 하시는분들은 공감하시죠? ^^ㅋㅋㅋㅋㅋ
작년 연말에 동료 형님께서 사고를 당했는데요, 후기를 궁금해 하시는분 계셔서 알려드릴게요! 사고 결과는 에스엠5 차주가 100프로 나왔습니다. 블랙박스보고 경찰,보험사 100% 인정했고요. 수리비가 얼마나 나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외주업체에 보내지 않고, 옆동네 시내버스 회사 정비소에서 판금, 정비 다보소 이제서야 출고됬는데.... 정비사들 실력이 대단하더군요.
혹시 사고 버스 사진을 보셨는지는 모르겠는데(궁금하시면 자동차갤에서 제아이디 검색해보세용), 앞범퍼만 새걸로 주문하고, 휀다 앞쪽, 라이트 주변 찌그러진 부분을 빠다칠에, 열선처리에 등등 해서 직접 판금을 했는데, 겉모양은 오히려 새차와 다름없이 완벽하더군요 ㅎㄷㄷㄷㄷ, 회사 재정이 좋지 않아서 외주 정비공장으로 안보낸다고 했을때 의하했었는데.. 오히려 더 잘된듯?ㅋㅋ 시운전은 아직 안해봤지만, 파워스티어링 오일이 완벽하게 터지는 바람에 핸들쪽에 유격? 그그극 끌리는 느낌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운행하다보면 오일이 골고루 순환되고 없어질 문제라고 하거군요.... 정비사분들 대단한듯....
아 ,상대방 에스엠5 승용차는 결국 폐차했다고 하네요.
글구 역시 제일 관심가는 사항이 시내버스 기사가 되는건데요. 평균 2년정도의 마을버스 경력을 쌓고 전직?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특히 서울 시내버스 기사는 처우와 근무여건이 전국 최상위급이라 마을버스 졸업 후에 경기권 중견 시내버스 업체에 들어가서 경력을 더 쌓고 서울권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원래는 서울권으로 가기 위해서는 뒷돈거래나, 인맥 등등으로 많이들 간다는데, 현재 서울시장이 들어서고부터 버스업체 비리가 많이 줄었다고는 해요. 완전히 뿌리는 못뽑아서 그렇지...;;
아 글구 시내버스 업체는 기혼자를 많이 선호한대요. 가정을 지켜야하기 때문에 책임감이 강하다나............. 어쩌죠..... 저 올해들어 26년차 쏠로부대 사령관으로 승진을 명 받았는데.......ㅠㅠ
그래도 전역을 목놓아 기다리는 군인의 심정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열심히 뛰다보면, 저도 서울 시내버스 기사가 될 수 있으리라 항상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ㅎ
관심좀 받고 싶어서 자동차갤/ 자유수다갤 두곳에 올리는데, 관리자님 봐줄수 있죠? ^^
우리 소망교통여객 노랭이 버스 많이많이 이용해 주세용~~~~~~!!!
모두들 올해 2014년 꼭 대박나십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