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리뷰 Emporio Armani Ceramica AR1442

노스 작성일 14.01.23 14: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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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요약:

쿼츠 (전자 시계)

시, 분침 있음. 초침이 없음.

직경 43 mm (비교적 가는 손목인데, 약간 큰편에 속함)

두께 8 mm (아주 얇은 편, 착용감이 좋음)

시계줄 폭 22 mm

30 m 방수 (생활 방수)

흰색 세라믹 바디 및 시계줄

 

장점:

예쁨. 블링블링함. 전체적으로 광택이 반짝반짝함.

매우 화려함. 눈에 확 띔. 남자시계인데 여자들이 보고 예쁘단 말을 많이 함. 평소에 시계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눈에 띄는지 예쁘다고 말함.

소재가 세라믹이라서 착용감이 매우 부드러움. (도자기를 만지는 느낌)

잔기스가 거의 없음. (재질이 세라믹이라 그런거 같음)

 

단점:

너무 눈에 띄어서 공식적인 자리에 차고 나가기가 좀 꺼려짐. (요건 직업병 -_-;; 이겠죠?)

전자 시계라서 시계라는 매력이 좀 떨어짐.

충격에 약함. 떨어뜨렸을때 시계줄이 깨진 일이 있었음.

흰색이라서 시계줄 틈틈이 먼지가 끼이거나 하면 티가 너무 많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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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세번째 리뷰로 들고 나온 것은 Emporio Armani의 Ceramica 시리즈 중 제품 번호 AR1442 입니다. 무브먼트가 쿼츠 (전자 시계) 라서, 시계 기술이라고 부를 만한 것은 없고, 디자인만 리뷰 하도록 하겠습니다. 쿼츠 시계의 경우 어지간히 고물이 아니고서야 사람이 측정할수 있는 오차가 안나옵니다. 게다가 이 시계는 초침도 없군요. 현재 이베이 최저가는 $189 입니다. 배송비 포함해서 한 22만원 정도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다른 시장도 마찬가지겠지만, 시계 기술 = 시장 가격 이런 공식이 꼭 성립하지는 않더군요. 기술로만 따지자면 전자시계의 경우 다 싸구려시계만 있어야 겠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르마니 시계 시리즈가 그런 예 중에 하나 인데요, 고급형 모델을 겨냥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자시계임에도 불구하고 가격대가 제법 됩니다. 국내 아르마니 매장에서 구입하신다면 이 시계는 30만원 정도 생각하셔야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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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포리오 아르마니라는 브랜드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젊은 층을 겨냥한 서브브랜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가격대도 조르지오 보다는 좀 낮게 책정되어 있네요. 그리고 디자인도 훨씬 개성있습니다.

세라믹으로 된 시계는 전부터 있긴 했는데, 갑자기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한건 최근이었습니다. 한 2010년즈음 부터 여기저기서 세라믹 시계들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대부분의 브랜드가 다 세라믹 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시계를 눈도장만 찍고 있다가 2012년쯤 구매해서 지금까지 약 1년 반 정도 사용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세라믹 시계들의 장점이라고 하자면 다음 몇가지를 들수 있겠네요.

1. 특이한 소재라서 눈에 띔. (특히 이 시계의 경우 하얀색인데다가 심플하고 예쁜 디자인 때문에 더 많이 눈에 띕니다.)

2. 강한 충격에 깨어지기는 하지만, 스테인레스 처럼 잔기스가 발생하지 않음. (특히 스테인레스 시계줄의 버클이 있는 부분은 어쩔수 없이 잔기스가 생기는것 처럼 인식되어 왔습니다만, 세라믹 시계에서는 그런게 정말 없습니다.)

3. 손으로 만지거나 차고 있을때 피부에 닿는 느낌이 아주 부드러움. (계속 도자기를 만지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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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포리오 아르마니에서도 이 시계 뿐만 아니라 다른 세라믹 시계들이 있습니다. 검정색도 있고, 크로노그래프 달린 시계도 있고 그렇죠. 그런데 그 중에서도 이놈이 제일 눈에 들어왔던 이유는 이렇게 개성적인 세라믹이라는 소재를 사용해서 거기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했다는 점입니다.

 

일단 세라믹이라고 하면 검은색과 흰색이 대표 색깔인데요, 검은색은 검은색 스텐같은 느낌도 나고해서 흰색쪽으로 눈이 갔습니다. 그리고 페이스 (전면부) 에는 흰색과 잘 맞는 은색의 바늘과 글자가 잘 어울렸죠. 그리고, 크로노그래프 기능이 들어간 시계들은 너무 복잡해 보이고, 세라믹의 심플함과는 잘 어울리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좀 크더군요 (45 mm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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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판은 스텐입니다. 그리고 버클은 더블 클립 (디버클) 으로 되어 있구요. 위에 착용샷 보시면 아실수 있듯이 팔찌처럼 버클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밖에서만 보면 세라믹 팔찌가 팔에 감겨져 있는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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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의 무게는 거의 스텐레스 시계줄 달린 시계와 비슷합니다. 비슷한 크기의 스텐레스 시계와 비교하자면 조금 더 무겁게 느껴질수도 있습니다. 세라믹 소재의 특징상 어쩔수 없겠지만, 금속 재질처럼 충격에 강하지는 않습니다. 제 허리 높이 쯤에서 대리석 바닥으로 시계를 떨어뜨린 일이 있었는데요, 시계줄의 마디 하나가 충격으로 깨어져 버리더군요. 아르마니 시계는 국내에서는 Fossil 매장에서 A/S대행을 해줍니다. (보증서에 도장 필요함) 원래 유상이지만 무상으로 A/S를 받긴 했는데 한 한달 걸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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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샷입니다. 이 시계의 다른 특징 중 하나라고 볼수 있는 매우 얇은 두께 입니다. 딱 8 mm인데요, 이게 은근히 착용감과 연결됩니다. 특히 겨울엔 옷 소매와 시계가 계속 접촉이 일어나면서, 소매 안으로 시계가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게 되는데, 이 얇은 두께는 그러한 접촉시에 부대낌을 훨씬 줄여서 착용시 불편함을 줄여주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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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시계의 최종 병기는 예쁜 디지인입니다. 아르마니가 원래 디자인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브랜드여서 디자인은 정말 감탄할만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것을 좋아하긴 합니다만, 초침도 없고, 날짜 표시 같은게 없어도, 광택이 좔좔 흐르고 블링블링한 디자인 만으로도 그러한 실용성을 누를 만큼 자신 있다라고 외치는 것 같습니다. 또 주위의 여자분들이 눈독 확 들이는 시계입니다. (브랜드가 유명해서 그런가??)

 

만점에서 별하나 빠진 것은 전자시계라서 시계로서의 매력이 좀 떨어진다는 것, 그리고 다소 정적인 디자인이라서 들여다볼게 별로 없다는 점에서 별하나 뺐습니다. 그러나 시계 매니아적인 관점에서는 약간 부족하지만, 일반적인 시각에서는 사회적으로 매우 인기있는 모델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그냥 제 총평이 좀 짜다고 생각해주세요.

 

총평: ★★★★☆ (4/5)

출처: http://nosmoki.blog.me/12020620428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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