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마냥 귀여운 내 여친~

쏘끄라때써 작성일 14.04.12 00: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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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만난지 10년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제나이 25살 그때 여친은 20살이었죠.

8년동안은 잘 만나다가 2년간은 서로 다른 사람 만나느랴 헤어졌다가 최근에 다시 만났습니다.

제 여친은 꿈이 아주 크고 다양 합니다^^ 최근엔 화장품을 oem으로 받아다가 이쁘게 포장하여 유통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네요.

근데 그 여친에게 어제 헤어지자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원인 즉슨..

제가 돈이 없다는 것이죠 ^^

저는 32살까지는 꽤나 큰 레스토랑에서 점장으로 근무하며 능력에 비해 많은 연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아주 공격적으로 일하는 스타일이라 회사가 요구 하는 너무 느린 대응의 마케팅 방식이 너무도 마음에

들지 않아 제 맘데로 일하고 싶은 마음에 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그렇다시피 저역시 사업 초기 이다 보니 거의 일년간 어마무시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금은 물론 자리를 잡고 장부역시 연일 신기록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서 걱정은 없습니다만

그동안 사업장이 자리를 잡기위해서 지금까지 평생 모아둔 자금을 다 소모해 버렸네요.

어제 여친에게 제가 우리가 나이도 많으니 이제 결혼을 준비 하자. 프로포즈는 아니고 일단 집을 얻어야 하니까

오빠 말대로 하자 했습니다.

저는 결혼후 2년내에 아파트로 이사가기 위한 나름대로의 현실적인 플랜을 제시 했습니다만

제 여친은 당장 아파트에서 살자며 흔히 좀 사는 집안의 자제들이 사는 방식의 삶을 동경하고 있었노라 하는

생각을 이야기 해주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이야기가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은 인격과 그들의 문화수준은 너무도 훌륭한데 비해

오빠는 경제적으로 그러지 못하다 보니 그렇지 않은것 같다 자신은 그런 삶을 살고 싶어서 그런 사람을 만나서

그들처럼 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말 그대로 부자집 도련님 내지는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것이죠.

ㅎㅎㅎㅎㅎ

그렇게 말하면서 앞으로 만날 그를 위해 자신의 애인 자리를 아무에게나 내어줄수 없다고 하더이다 ㅎ

자,

세상엔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ㅎㅎㅎㅎ

여기까지의 내용은 일반적인 사람이 들었을때 특히 짱공 분들은 더더욱 이러시겠죠? 이런 김치년!

하지만 저에겐 이런 여친도 마냥 마냥 귀엽습니다^^

어쩜 저렇게 매일 꿈속에서만 살수 있을까 부럽기도 하구요. 저러다 나이 먹으면서 분명히 또 후회 할텐데..

하지만 지금은 이야기를 아무리 해줘봐야 못알아 들으니 기다려 줘야겠지요^^

지난 십년간 계속 반복된 여친의 꿈같은 현실 계획은 항상 물거품 이였었죠^^ 그래도 꿈을 꾸는게 그렇지 않은것 보다

훨씬 행복한 것이니 지금 제 여친은 행복 할거라는 것에 만족 합니다.

당장 헤어지자 하니까 떨어져 있어야 해서 조금은 안타깝지만 또 머지 않아 새로운 꿈을 꾸고 있는 여친과 또다시 만나보면

제 여친은 또 그냥 그렇게 마냥 마냥 귀여울거 같습니다^^~

철이 들어서 알뜰살뜰 살게 되는 날도 왔음 좋겠지만 지금처럼 계속 저렇게 살아가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지켜줄 제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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