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 출전 선수들 평가...

승룡권다바보 작성일 14.06.18 14: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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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월드컵무대의 스타트는 아쉽게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모두들 그간 평가전에서 보여준 최악의 모습들에 실망도 많이 했고 이번 월드컵을 안보고 만다느니 3전 전패에 모든 걸 걸겠다느니 많은 말들이 있었고 이전보다 관심이 줄었지만 아침 출근길에 보니 모두들 휴대폰을 부여잡고 절절히 응원하시더군요.ㅎㅎㅎ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잘한 선수에게는 칭찬이 잘못이 있었던 선수에게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얕은 축구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몇몇 선수에 대한 평가를 해보았습니다.


우선 박주영 선수입니다. 오늘도 다크템플러였다고 가루가 되게 까이고 있네요. 이 선수에 대한 제 마음은 좀 복잡합니다. 예전에는 가장 기대와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던 선수였다가 그 간의 뒤통수행보에 실망을 많이하고 최근의 경기력에 또 불만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것 다 떠나서 박주영에 대한 쉴드라기 보다는 오늘 경기가 어땠는가에 대해 다시 한번 되짚어보면 정말 최악의 경기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공격수가 해야할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진 못했지만 헤딩경합을 통해 다른 선수들에게 볼을 떨궈줌으로써 발생하는 2차기회들은 잘만들어줬습니다. 확실히 전반에 있었던 아쉬웠던 찬스들은 대부분 박주영을 거쳤습니다. 

물론 템포에 맞춰 더 뛰어다니며 볼을 받을 준비를 해야합니다. 어슬렁거리는 감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다음 손흥민 선수..... 참 기대를 많이 한 만큼 아쉬움도 큽니다..... 손흥민선수의 첫 월드컵 무대이다보니 긴장과 욕심이 과했나봅니다. 힘이 많이 들어가서 좋은 찬스 최소2번은 날렸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공격진에서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기회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 선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손흥민 선수는 기본적으로 침투와 돌파를 통한 반박자 빠른 슈팅에 능한 선수인데 우리 국대에는 이 침투와 돌파를 지원해 줄 만한 번뜩이는 패서가 보이지 않습니다. 손흥민이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빛을 볼 수 있었던 건 반더바르트와 곤잘로 카스트로의 재치있고 빠른 패스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역할을 기성용, 이청용, 구자철 선수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은 손흥민이 제대로 빛을 본 국대 경기를 본적이 없는 것 같네요.....


다음은 구자철 선수입니다. 구자철 선수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탈압박 능력과 중거리 슛입니다. 요즘 이런 모습을 잃어버린 것 같아 아쉬웠는데 오늘 경기에서 중거리슛 감이 죽지는 않았다는 걸 확인해서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공미나 쉐도우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기에는 공격 전개시 연계능력이 좀 부족한 선수가 아닌가 합니다.... 패스공급만 잘된다면 참 좋은 선수일텐데 아쉽네요...


다음 이청용 선수.... 부지런히 뛰며 잘해줬습니다. 다만 이청용선수도 주변 선수가 같은 레벨로 뛰어줘야 빛을 발할텐데 최근들어 이청용의 번뜩이는 재치를 뒷받침해줄 선수가 보이지 않습니다. 예전엔 박주영 침투 - 이청용의 땅볼 혹은 로빙 패스를 통한 박주영의 마무리 패턴이 잘먹혔는데 박주영 선수가 침체기다보니 이청용도 잘눈에 안띄네요... 차라리 이청용 - 손흥민 연계로 가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손흥민이 왼쪽, 이청용이 오른쪽에 있다보니 둘의 조합을 보기는 힘드네요.

이청용 선수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뭐... 소녀슛은 더이상 말하지않겠고... 가끔 나오는 거친 파울을 줄였으면 합니다. 이청용선수도 FC서울 시절에 유명했죠 보기와는 달리 거친걸로.... 부산과의 경기 또 LA갤럭시전 베컴에게 백태클 등이 유명한데 최근 가나전에서 또 거친 파울을 범하더라구요... 페페의 사례를 보니 겁이 납디다. 혹시나 감정 컨트롤 못해 팀전체를 위험에 빠뜨릴까..... 꼭 이게 아니더라도 본인도 거친 태클에 고생을 해봐서 알테니 상대선수의 안전도 어느정도 고려했으면 합니다. 


다음은 기성용 선수..... 참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각만큼 안커주네요... 뭐 작년 선더랜드 경기도 다 지켜봤고 국대경기도 보고있습니다만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패스성공률 몇%는 중요한게 아니라고 봅니다. 스페셜로 보면 스루,중장거리 패스 모두 훌륭한 선수이지만 그게 잘 시도가 되지않습니다.... 기성용이 중심에서 시원하게 패스를 뽑아줘야하는데 주변에서 움직임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본인도 과감한 모험을 즐기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또한 패스의 타이밍이 조금씩 늦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그렇고 최근 경기를 보면 볼키핑까지는 훌륭한데 그 이후 공격전개 시에 패스줄 타이밍에 한번 더치고들어가다 빼앗기는 모습을 자주봤습니다. 이런 점이 고쳐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 한국영 선수인데요..... 모두가 말하듯 오늘 정말 잘해줬습니다. 우리가 바란 것은 승패보다도 한국영 선수같은 투지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수비력 - 이후 공격전개 모두 훌륭했습니다. 앞으로도 잘해주시길.....


다음 윤석영선수.... 오늘 절 암걸리게 만들뻔한 요주의 선수입니다.... 볼차단, 몸싸움 까지는 괜찮았는데 수비 시의 위치선정이 정말 최악이더군요.... 가까이 붙어서 크로스를 막아줘야하는데 멀찍이 서서 어쩔줄을 몰라하더군요... 보통 지역방어를 하더라도 상대방의 크로스나 슈팅의 경로를 방해하는 위치에 서는데 이마저도 아니더군요.... 공격 시에 크로스도 오늘도 별로였구요.... 박주호선수 컨디션 돌아오는대로 박주호선수가 나와야할 것 같습니다.



더 쓰고 싶은데 팔아파서 더 못쓰겠네요...ㅋㅋㅋㅋ

아무튼 오늘 경기는 이전 평가전보다는 나아진 모습이었지만 아직 아쉬운 점도 많이 남습니다.

보완가능한 부분들 짧은 시간이지만 보완해서 알제리-벨기에전 좋은 경기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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