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유독 오심이 많다고 느끼는 사람입니다.
물론 이게 카메라 기술이 좋아지면서 더 부각되는 면도 있겠지만 이번 월드컵은 치명적인 오심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보입니다.
4년 혹은 그 이상을 이 무대를 위해 준비하고 꿈을 꿨던 선수들과 그 나라 국민들을 한순간에 슬픔과 분노로 몰아넣는 오심은 반드시 없어져야합니다. 무책임하게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을 하는 것은 심판으로서의 자질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발언이 아닌가 싶습니다.
문제가 계속되자 자연스레 비디오 판독이 도입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많아졌는데요.
제 개인적으론 아직은 비디오 판독은 문제가 많아보입니다.
우선 경기의 흐름을 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만약 PK상황이나 오프사이드 상황에서 주심이 오심을 하고 넘어갔을 때 상대편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하자고 이의를 제기하면 경기를 중단하고 판독 후 경기를 다시 그 상황으로 똑같이 돌려놓을 수 있느냐. 그건 불가능 합니다. 경기는 패스 한번이 왼쪽으로 갈걸 오른쪽으로 차준 것 만으로도 경기전체가 바뀝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간중간 경기를 끊고 확인 후에 다시 경기를 재개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보입니다.
또한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했을 때 벤치에서는 사소한 판정들까지 걸고넘어져서 비디오 판독하자고 나오면 경기전체를 망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디오판독시스템보다는 공에 칩을 달아 골라인 넘은 것을 판정하듯 상황발생 시에 바로바로 반응이 올 수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할 것 같습니다. 뭐 나중에는 출전 선수들 모두에게 옵사이드가 적용되는 팔을 제외한 신체에 칩을 달고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대안개발이 시급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