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을 먹는 모습입니다. 아직 아가고 이쁘긴 한데 이쁜것 때문에
먹거리를 챙겨주는건 아닙니다. 얼마나 굶었으면 경계심 많으면서도
그릇 들고 나오면 마중나올까 싶네요. 어미가 회사 화물 엘리베이터 계단 밑에
처음 새끼를 낳아서 저만치 컸네요. 배불리 먹으면 막 뒹굴고 합니다.
차마 말라가는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저렇게 무상급식 제공합니다.
고양이 한테 삼계탕을?? 하실 수도 있겠는데 유통기한이 조금 지난 겁니다.
사람이 먹어도 되는 것들이지만 행여나 탈이라도 난다면 뒷감당이 안되죠.
그렇기에 저렇게 배고픈 것들에게 줍니다.
저에게 경계를 풀던 말던 그것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냥 잘 먹고 사람들에게 미움 덜 받고(고양이는 많이 천대 받는 것 같습니다)
새끼들 독립 잘 할때까지 어미도 맘놓고 지내다가 가족이 머물면 좋고
나간다면 튼튼히 잘 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3마리가 잘 자라길 바라네요.
발정난 고양이 잡겠다고 총까지 구입했던 제가 참 아이러니 하네요.
하긴... 그땐 저역시 어리긴 했죠. 나이말고 정신이요. ㅎㅎㅎㅎㅎㅎㅎ
동물 키우는 것 자체를 싫어했는데 말이죠.
오늘은 만취는 아니고 느긋하게 술 먹는 중입니다.
4병 채울 것 같네요. 4병이 많은게 아닙니다. 시간이 중요한거죠.
저처럼 느긋하게 먹는 스타일은 밤새가면서 4병이든 6병이든 먹죠.
급하게 먹으면 반도 못먹죠. 오늘 만큼은 여유롭게 술을 즐기면서
맘껏 먹고 푹~~ 잠만 자고 싶네요. 물론 피떵은 패키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