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팟캐스트] 해피투게더와 소격동 리뷰, 그리고 그 이후

김홍기 작성일 14.10.10 16:29:10
댓글 0조회 1,187추천 0

해피투게더는 아쉽습니다. 그다지 세련된 방식으로 그의 삶의 단편을 녹여내지는 못했다, 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제작진에서 보여줄 것 처럼 이야기했던, 정상의 자리에 선 72년생 두 동갑내기 친구의 심도 있는 이야기, 문화대통령과 국민 MC의 교감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


무엇보다 서태지가 괴물이 아니다. 다만 번뜩이는 천재성을 지녔던, 너무 어린 나이에 감당할수 없을 정도의 음악적, 상업적 성공과 부담을 동시에 감당해야 했고. 어쩌면 조금 안타까운 스토리를 가진, 이제는 세상과 만나려는 하는 한 사람의 뮤지션이다. 란 친근감을 대중에게 안겨준 것 같아요. 그런 점은 분명한 성공일것 같구요.


(중략)


서태지와 아이유 각각의 소격동. 솔직히 콜라보레이션이란 관점에서는 두 곡의 교감, 접점이 좀 약한게 아닌가 란 생각이 듭니다. 아이유의 보컬로 대중에게 이미 멜로디를 익숙하게 만든 후에 접근하는 전략 자체는 영민했다고 생각하는데, 냉정히 말해서 이것을 음악적 콜라보레이션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보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서태지와 아이유의 콜라보에서 우리가 기대한 것은 이것 이상이 아니었나? 란 생각이 들구요. 이러면 처음부터 듀엣곡으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란 생각도 듭니다.


...


다만 서태지 신곡이라는 관점으로는 충분히 합격점의 곡이 나왔습니다. 보컬로서는 어깨의 힘이 더 빠졌죠? 그리고 밴드 사운드를 완전히 버리지도 않았구요. 아이유 버전에서는 듣지 못했던 소스들이 몇 개 들립니다. 외적으로는 서태지 발라드의 계보를 잇는 곡이 될 것 같습니다. 혜성처럼 대한민국 음악계에 등장했던 한 소년이 이루 말로 다 풀어 놓을 수 없는 세월을 지나 불혹의 나이로 ‘돌아와서' <너에게> 와 <영원> 사이의 어느 지점을 노래하는 느낌을 팬들에게 주기도 하는군요.


전체 듣기 : 


웹 : http://www.podbbang.com/ch/7677 // 모바일 : http://m.podbbang.com/ch/7677



viewimage.php?id=3eb8df32e4db32af&no=29bcc427b08277a16fb3dab004c86b6fbdfe40db5e1eba5dff855bf7a74d2ea8639b9f7b39efa0dc57ea5d4b386203369fb1228a3e45a561ab58




김홍기의 최근 게시물

자유·수다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