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아웃소싱을 통해서 하루 물류센터 알바를 뛰게 되었는데요.
저처럼 하루 일하러 온 다른 사람이 마침 차를 몰고와서 같이 동승해서 물류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물류센터 앞마당에 차는 주차시켰구요.
오전 일과를 끝내고 점심을 먹고 다시 일을 한창 하는 도중에
물류센터 앞으로 큰 화물트럭이 들어오더라구요.
근데 물류센터 앞마당에 먼저 들어온 트럭이나 차들이 많아서 앞으로 들어오면 물건을 빼기가 곤란한지
뒤로 빠꾸를 해서 들어오더군요.
그 때 갑자기 저랑 같이 박스를 파레트에 적재하던 그 차주인 알바가 좀 급하게 그 앞으로 뛰어가는겁니다.
2명이서 일하고 있었는데, 1명이 그쪽으로 가버리니 전 옆에 직원도 있고해서 계속 하던 일을 하고 있었죠.
근데 그 차주인알바가 뛰어간 쪽이 약간 소란스러운 겁니다.
갑자기 뭔 일인가 의아했는데, 일하다 그쪽으로 잠깐 시선을 돌렸을 때
그 화물트럭하고 차주인 알바의 차가 좀 가깝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차주인 알바가 돌아와서 하는 말이,
화물트럭이 차를 긁어 버렸다고 하더군요;;
듣자하니, 여기 직원도 아닌 왠 할아버지가 화물트럭 뒤로 오는거 도와준답시고, 오라이 오라이 하면서
계속 화물트럭을 뒤로 유도했다더라구요. 근데 차주인 알바가 멀리서 보니 저대로 가다가는 자기차에 분명
닿을거 같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후다닥 뛰어가서 할아버지를 부르면서 잠깐만 기다리시라고
이대로 계속 후진하면 차에 박는다고 큰소리로 몇번이나 외쳤답니다.
근데 할아버지는 못들은건지 계속 오라고 하다가 결국 트럭이 차주인 알바의 차를 긁어버렸던거죠.
어이없어진 차주인 알바가 할아버지한테 따지니까
오히려 할아버지는 내가 뭘 잘못했냐며, 뭘 책임지냐고 적반하장식으로 나왔다네요.
화물트럭을 몰던 아저씨가 오히려 죄송하게 됐다고 사과를 하더랍니다;;;
자기도 차주인 알바의 차를 안본건 아니고 좀 찝찝한 느낌이 들었는데, 자꾸 할아버지가 유도를 해서
그래도 괜찮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되었다고...
그러는 사이 할아버지는 어딘가로 가버리구요-_-;;;;
암튼 차는 보험처리하기로 했고, 트럭운전사한테 명함도 받고 내일부터 수리들어갈거라고 하네요;;;
저도 직원도 그 말 듣고 그 할아버지 뭐냐고 황당해했습니다;;;
만약에 차에 블랙박스가 설치된 상황이고,
그렇게 잘못된 유도를 한 사람때문에, 차가 손상이 가게 된다면
유도한 사람도 처벌받을 수 있는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