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한 심사관이 있고
참가자들은 심사관이 무슨 말만 하면 머리를 꾸벅 꾸벅..
이것이 진정한 동방예의지국의 법도인가..
본인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판단 받는 자리일건데... 그런 자리에서 마저 자기 좀 잘 봐달라고 굽신굽신 거리는 것
그게 본질 아닌가..
어째 21세기로 넘어오면서 이런 갑질적 관습은 더 공고해 지는것 같지..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전 이런 장면들 볼때마다 너무 손발 오그라들고 짜증이 나네요.
워낙 만연한 문화라 아무 이상한 점 못 느끼고 그냥 넘기는 분들이 대다수일 테지만..
보는 심정도 이런데.. 저런 대회 한번 참가하고 나면 자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군대가 우리 사회 서열 문화에 끼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 얘기들 하면서 이런건 대체..
내가 심사관 자리에 있으면 참가자의 저런 태도를 바랄까?
도덕적으로 저런게 옳은 것인가?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나이 서열 문화..
직접적인 외국 경험은 없지만..
영화나 드라마, 유튜브 영상 보면 외국 애들은 자기 형제자매 소개할때 elder니 litte이니 하는 표현도 없고
보통은 브라더, 시스터로 퉁치는거 보면..
그게 얼마나 합리적으로 보이고 부러운지..
일란성 쌍둥이마저 형 동생 언니 동생으로 줄 세워서 관리하는 그 희안한 관습이 얼마나 불합리하고
개개인을 옭아 매는건지 장자상속 할거 아니면 이제는 좀 생각해 봤으면 좋겠네요.
예를들어 외국애들은 대학가면 선배고 뭐고 다 친구로 퉁치고 노는데 우리는 친구는 자기 학번에 나이도 맞아야 하고..
나머지는 전부 나를 기준으로 윗 사람이거나 아랫 사람이거나...
가만 생각해보면 친구라는 말과 friend라는 말이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미국애들이 사용하는 friend라는 말이 아는 형 동네 형 아는 누나 교회 누나 아는 동생 학교 선배 학교 후배
동아리 형 체육관 관장님 등등등 이 많은 우리네 인관 관계를 다 포함하는 것을 보면..
바가지로 떠올린 물 한사발과 석촌호수는 똑같은 물이다 라고 하는 것만큼 차이가 크다는 것..
이런 서열 인식만 좀 사라져도 사는게 얼마나 자유롭고 활기차 질지..
티비에서 연예인들 봐도 자기들 끼리 형, 형님, 선배님, 심지어 선생님 에휴.. 참..
우리 나라 사람들만 유난히 나이들면서 개개인의 자아발달과 존재가치가 급상승 되는건가?
아니면 상대방을 높이면서 바짝 엎드려 잘 좀 봐주세요 하는 건가..
외국처럼 그냥 이름 부르고 좀 불편하면 성씨 부르면 안되는건가?
왜 이름은 정성들여 지어놓고 사장님, 부장님, 과장님, 시장님, 사회자님, 앵커님, 뭐뭐뭐 전 장관님
이딴 희안한 짓을 해야 하는건가?
예의 차리는건 알겠는데 그렇게 말 한마디 한마디 할때마다 서로간의 서열을 확인하고 복종적인 자세를 취해야 하는건가..
음... 슈스케 한다기에 한번 생각나서 두서없이 막 써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