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올랐다.
끝에 올랐다.
칼 끝에 시리는 발바닥,
난 후덜후덜 떨리며 끝에 서있다.
머리 위에는 달이 움직인다.
달이 말을 건다.
넌 머해왔냐고.
입술이 되고 눈이 되고,
벌레들의 겹눈이 되어,
나와 짱공인들을 둘러싼다.
다시 생각이 났다.
우리 짱공인 각자는
자신이 있었던 장소를 기억한다.
그 순간이 시간이 바뀌는 순간이다.
우리는 각자의 장소로 돌아온다.
지금 이 글을 보는 짱공인.
우리는 방금 갔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