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위 검은 하늘 푸르른 달 [자작 똥 시]

경종 작성일 15.08.22 02: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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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올랐다.

끝에 올랐다.

칼 끝에 시리는 발바닥,

난 후덜후덜 떨리며 끝에 서있다.

 

머리 위에는 달이 움직인다.

달이 말을 건다.

넌 머해왔냐고.

 

입술이 되고 눈이 되고,

벌레들의 겹눈이 되어,

나와 짱공인들을 둘러싼다.

 

다시 생각이 났다.

우리 짱공인 각자는

자신이 있었던 장소를 기억한다.

그 순간이 시간이 바뀌는 순간이다.

 

우리는 각자의 장소로 돌아온다.

지금 이 글을 보는 짱공인.

우리는 방금 갔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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