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 마시면 이상해지는 나

골실브노답 작성일 15.12.28 20: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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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조용하고 과묵한 스타일이며 성격도 선비인데요.

 

그래서 군대에 있을 때 선임들이나 대학교 친구들이 항상 하는 말이 넌 매력은 있는데 대화를 나눠보면 막상 재미가 없다?
 

인상은 좋은데 재미가 없다. 너랑 있으면 나까지 선비가 되는 것 같다 ㅋㅋ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전 사실 재미가 없습니다 ㅎㅎ 남자들 사이에선 좀 바보 같은 짓을 하거나 호탕해야 인기가 생기는데 전 그냥 항상 상대방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하고 공감해주고 그게 끝이에요. 제 이야기를 별로 안 해요.

 

그런데 술을 1~2잔 마시면 이상한 말을 해요 ㅎㅎ 평소엔 그렇게 조용한 놈이 술 좀 들어가면 으헤헤헤거리고 좀 오글거리는

 

말만 합니다.. 어제는 친척형이랑 술 마시다가.. 제가 1잔 반 정도 마시더니..

 

형... 비록 돈이 최고이고 돈이 최고인 세상이지만.. 돈 때문에 인성을 버리지말고.. ㅎㅎ 우리.. 착하게 살죠 ㅎㅎ 돈은 똥조가린데.. 우리 사람답게 살기로 약속해요!!

 

이런 얘기를 한 게 정확히 기억나는데 지금 생각하니 쪽팔리네요..

 

이런 게 한 두번이 아닙니다. 그런데 술 마시고 난 뒤로 상대방은 절 더 좋아하게 되더라구요.

 

여자도 그렇고.. 그런데 전 제가 하는 행동이 쪽팔려서 술을 되도록이면 안 마시려고 노력함...

 

지금도 술 반 병정도 마셨는데요.. 좀 글이 두서가 없네요..

 

짱공 여러분들.. 몇몇분들이 삐뚤어진 댓글도 달고 그렇지만 그래도 가끔 그런 사람들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줄 때가 있어서 그게 좋습니다. 그거면 됐어요........... 전 여러분들이 좋습니다. 아 물론 게이 아니에요.. 그냥 사람다운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제가 오늘 아침에 지하철 출구 계단에서 미끄러졌는데.. 제 또래 여자분이 놀라면서 괜찮냐고.. 하면서 일으켜 주더라구요. 전 그때 감동먹었습니다. 비록 세상이 살기 어려워지고 사람들이 이기적으로 변했다 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살기 좋은 세상 같고 좋은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기분이 좋다니.. 변태는 아닙니다 ㅋㅋ

 

아 어쩌면 우린 .. 개개인이 조금만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폭력, 살인, 성희롱과 같은 범죄, 무개념 발언, 무자비한 전쟁, 아동학대 따위가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 이만.. (__) 뾰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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